상당히 만족스러운 게임이었습니다.
우선 일러스트와 배경음, 성우의 연기가 한 박자로 맞아떨어져 평온하고 착한(?)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습니다. 다만 주인공이 화났을때, 슬플때, 평상시, 즐거울때 상관없이 연기톤이 일정한데, 이는 어찌보면 부정적으로 보일수도 있으나 게임 전체 분위기에는 잘 녹아내려 크게 거슬리지 않았습니다.
중간중간에 등장하는 애니메이션 영상도 훌륭해서 보는 맛이 있습니다.
게임 플레이에 대해 말하자면, 난이도도 적절하고 지루하지 않아 좋았습니다. 종종 포인트 엔드 클릭 기반의 어드벤쳐 게임을 플레이 하다보면 논리적으로, 스토리적으로 말도 안되는 풀이법을 요구해서 진행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있는데, 본 게임은 납득 갈 만한 플레이를 요구합니다. 더불어 마우스 휠을 클릭하면 클릭 가능한 물체를 표시해 주는데, 이 기능을 이용해 약간 헤멜수는 있지만 해결을 못해서 곤란한 경우가 없었습니다.
또한 주인공은 초능력을 지니고 있는데, 이를 이용해서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과정이 다른 동 장르 게임과 차별을 줘 흥미로웠습니다.
스토리도 만족스럽습니다. 주인공이 긔여운 여자아이 캐릭터이다보니 착하고 마음이 여립니다. 이 특성을 살려 게임 진행에 있어 잔인한 행동을 취하거나, 다른 캐릭터를 고통받게 하거나 하는 장면이 일체 없습니다. 때때로 다른 캐릭터를 괴롭히는 행동을 취해 쉽게 상황을 해결하면 더 편할텐데 하는 답답한 마음도 들지만 착한 주인공이 그럴 순 없다면서 말릴 때에 자기 자신에 대해 반성하는 시간도 가질 수 있습니다.
주인공이 여행을 떠나고, 마녀를 만나 고난을 겪고, 이후에도 겪는 각종 사건에 대한 떡밥도 적절하게 회수해 갑니다.
다만 마무리가 좀 아쉽다는 생각은 버리지 못하겠습니다. 충분히 더 좋은 방식으로 스토리를 마무리 지을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결말을 보게 되어 좀 안타까웠습니다.
어쨌든 돈 값은 합니다. 대략 플레이 타임은 10시간 정도 잡으면 됩니다. 물론 저보다 덜 느긋하게 플레이 하신다면 최소 8시간정도 걸리면 엔딩까지 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