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당한 사양에 적당한 긴장감, 마을 만드는 게임의 정석. 베니쉬드는 가장 베니쉬드 같은 게임입니다. 나무캐고, 식량만들고 집지어서 인구 늘리고, 직업지정하고, 수요조정하고, 점점 더 많이 파밍하고 지어서 마을을 키우는게 이 게임의 전부죠. 전쟁이 일어나거나, 대재앙이 온다던가, 운때문에 성장이 정체된다던가 하는 스트레스 요소는 없어요. 단지 딱 하나, 배고프고, 추은 겨울이 있습니다만, 겨울에도 농사꾼들을 모아서 나무를 캐거나 건물을 지으면서 부지런히 일하면 되죠. 그렇게 한 해, 두 해 거치며, 세대가 바뀌고, 교육받은 아이들이 늘어나고 잉여품은 교역하면서 부지런히 마을을 키워나가다 보면 참 뿌듯해집니다. 마을이 어느정도 커지면 크게 손대지 않아도 잘돌아가는 걸 볼 수 있는데, 그럴때 평화로운 BGM을 듣고 있으면 마치 벽난로에서 손을 녹이는 느낌입니다. 내년엔 씨앗을 구해 다른걸 키울 수 있을까.... 강건너에 새로운 마을을 꾸려볼까.... 이런 저런 생각을 하면서 말이죠. 자, 이리와서 난로가에 앉으세요. 일상에서 추방 당하신걸 환영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