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엔 압긍 평가에 대한 호기심으로 시작 이 끔찍하고도 잔혹한 이야기에, 그럼에도 읽는 것을 멈출 수 없는 이야기에 빠져들어버렸다. 이야기의 마지막 장을 보았을 땐 후련함의 감정보단 단어로 정의할 수 없는 복잡한 감정만이 남았다. 주인공이 파멸로 향해가는 과정을, 등장인물들이 하나. 둘. 셋. 넷. 아니, 모든 것들이 스러져가는 광경을 이 작은 화면 너머로 보고있을 수 밖에 없었기에 마음이 너무나도, 찢어질 것 같이 괴로웠다. 에로요소를 제하고도 게임의 스토리가 완벽에 가까울 정도로 떡밥의 회수와 빌드업을 잘 해놓았다. 그럼에도, 에로요소를 구태여 넣어놓은 제작자의 의도를 곰곰히 생각해보았다. 이 이야기는, 에로요소가 존재하기에 완벽해진다. 등장인물들과 마음을 나누고 동고동락한 사이가 되어 애정이란 건물이 완벽하게 지어졌을 떄, 그 건물이 무너져 내릴 때, 이 모든 과정이, 그 동안의 감정들이 하나로 귀결되어 완벽해지는 것이다. 모두를 사랑했지만, 모두를 사랑할 수 없었다. 8년 지난 작품이란 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몰입감 있게 플레이한 것 같다. 이 작품의 다음 시리즈도 스팀에 출시 될 예정이라고 들었는데 다음 시리즈도 무조건 플레이하지 않을까 싶다. 점수 : 9점(9/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