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를 좋아하는 소녀 Catie 가 기묘한 고양이들로 가득찬 세계로 떨어지면서, 이곳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다룬 포인트 앤 클릭 장르의 게임 게임 제목부터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패러디한 것에서 알 수 있듯이, Catie in Meowmeowland 의 시작은 시계를 들고 뛰어가는 하얀 고양이를 창문 밖에서 보게 된 Catie 가 이를 뒤따라가다가 구멍에 빠지고 결국 땅 속 깊은 곳에 존재했던 냥냥랜드 (고양이 세계) 에 도달하게 되면서, 이 기이한 세계에서 집으로 다시 돌아가려는 이야기를 다룬 게임이다. 고양이 세계라고 하니 뭔가 귀엽고 깜찍한 모험이 될 것 같지만, 실상은 옆동네 Amanita Design 의 Botanicula 나 Chuchel 이 생각나는 방향성의 비주얼을 보여주고 있다. 즉, 귀엽긴 귀여운데, 우리가 아기 동물 동영상에서 보는 그 보편적인 귀여움과는 좀 결이 다르다는 이야기이다. 게임 내 고양이가 참 많이 나오긴 하지만 보다보면 100% 귀엽기보다는 80% 귀여움 + 20% 초현실적인 기묘함이 섞인 방향으로 바라보게 될 것이며, 고양이를 제외한 나머지 오브젝트 및 생명체들도 이 범주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그렇지만 오히려 이 비주얼이 내 취향에 맞아서 그런가, 게임을 계속 하면서 "다음 레벨에는 어떤 장면들이 내 눈을 즐겁게 해줄까?" 라는 기대감을 가지고 엔딩까지 즐길 수 있었다. 여기에 더해 시각적인 즐거움 말고 중간중간 나오는 재미있는 효과음들이 있어서 (특히 고양이 도자기 퍼즐 때 나오는 야옹 소리들은 정말 진국이다.) 청각적으로도 충분히 재미를 느낀 작품이었다. 맨 위에 포인트 앤 클릭 게임이라고 쓰기는 했지만, 일반적인 포인트 앤 클릭 게임보다는 좀 더 간소화 된 게임 디자인을 보여주고 있다. 먼저, 게임이 레벨들로 나누어져 있기 때문에, 전 스테이지에서 특정 물건을 놓쳐 다시 돌아갈 걱정을 할 필요가 없고 (여기에 더해, 게임 내 인벤토리 같은 것도 없어서 화면 내 보이는 아이템을 바로바로 사용하는 방식으로 게임이 진행된다), 게임을 모두 깨면 원하는 레벨을 선택할 수 있기 때문에 리플레이가 편리하다. 또한, 하나의 스테이지 내 상호작용 할 수 있는 가능성이 넘쳐날 정도로 많지 않아서, 비록 게임이 "일반적인 상식을 지닌 퍼즐들" 을 쓰지 않는더라도 무엇을 해야 할지 이해하거나 / 아니면 얻어 걸리거나 하는 게 쉽다. 여기에 더해, 특정 물체들을 Catie 에게 줘야 게임이 진행이 되는 경우, Catie 가 열심히 손을 흔들며 플레이어의 눈길을 끄는 기능은, 게임 진행을 편하게 하는 기능이면서 게임 내 귀여운 디테일이다. 이 때문에, 포인트 앤 클릭 게임 치고는 난이도가 쉬운 편에 속하며, 이 게임의 매력이 획기적인 게임플레이가 아니라 귀엽고 다채로운 비주얼이라는 걸 감안하면 이는 장점이다. 실제로 플레이타임의 경우도 약 2시간이기 때문에, 진행이 늘어지고 게임 내 나오는 유머가 시시해지기 전에 알맞게 끊었다고 생각한다. 굳이 한 가지 마음에 안 들었던 점을 뽑자면 게임 진행 시 Catie 를 직접 눌러야 진행되는 부분들을 게임 초반에 눈치채기 힘들다는 점인데 - 예를 들어, 다음 장소로 가는 길을 다 닦아 두었어도 Catie 를 직접 눌러야 다음 장소로 이동하면서 게임이 진행되지, 자동으로 게임이 진행되지 않는다 - 이는 어짜피 게임을 하다 보면 눈치가 늘어서 크게 문제가 될 점은 아니다. 결론적으로, 2시간동안 가볍게 즐길 수 있는, 깜찍하면서도 초현실적인 모험을 즐길 수 있는 게임이라 추천. 귀엽고 난이도가 어렵지 않은 포인트 앤 클릭 게임을 찾는다면, 한 번 해보는 걸 권장한다. 여담) 상호작용 가능한 물체들은 커서를 올리면 고양이 손 모양으로 변하므로, 만약 뭘 해야할지 모른다면 화면을 샅샅히 뒤져서 마우스가 고양이 발바닥으로 변하는 부분을 찾아보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