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를 조종해서 상자를 특정 위치로 옮기면 되는 간단한 목표를 지닌 퍼즐 게임. Cats Love Boxes 는 게임의 제목에 알맞게 “고양이는 박스를 좋아한다!” 라는 진실을 가지고 만들어낸 퍼즐 게임으로, 개발사 Devcats 의 게임들에 항상 주인공으로 나오는 두 고양이 “포피뇨” 와 “릴리” 를 조작해서 상자를 움직이는 퍼즐들을 풀어 나가는 게임이다. 기본적인 퍼즐들의 목표는 화면에 보이는 모든 색칠된 위치에 상자를 배치하면 되는 것이며, 퍼즐들의 기본 장르는 소코반 류의 퍼즐들이기 때문에 “상자를 실수로 귀퉁이나 모서리에 배치를 해서 더 이상 특정 방향으로 상자를 옮길 수 없는 상황을 피해야 한다.” 라는 걸 기억해야 한다. 다행히, 게임 내 한 턴을 되돌릴 수 있는 기능이 있기에 실수를 저질렀어도 강제로 레벨을 재시작할 필요는 없다. 퍼즐 자체의 난이도는 사실 이와 비슷한 장르의 다른 게임들에 비하면 매우 어렵지는 않은 편이다. 물론, 같은 개발사의 다른 퍼즐 게임들인 Zodiacats 나 Sudocats 에 비하면, Cats Love Boxes 는 난이도가 있는 편이고, 약 5 ~ 6 개의 레벨들의 경우는 개인적으로도 몇 십분간 막혔었다. 그래도, 아예 도전정신을 게임 중반부터 꺾어버리는 고난이도 퍼즐 게임들보다는 훨씬 할만하고, 뭔가 머리를 가볍게 자극하는 난이도의 퍼즐들을 원한다면 괜찮은 게임이라고 생각한다. 레벨의 개수도 60개로 그렇게 많은 편도 아니고, 플레이타임도 5 ~ 8 시간 정도로 매우 긴 편이 아니니 말이다. 난이도 면에서 매우 인상적인 게임은 아니었으나, 개인적으로 게임 속 소코반 메커니즘이 지루하지 않게 느껴져서 마음에 들었다. 위에서 말했듯이 게임 속 조종하는 고양이는 2마리인데 – 참고로 게임을 켜면 싱글 또는 코옵 모드를 선택할 수 있는데, 나처럼 싱글 모드로 플레이하면 조종하는 고양이를 스페이스 바를 통해 전환할 수 있고, 코옵 모드로 하면 각각 한 마리의 고양이를 조종할 수 있다 – 각 고양이의 특징을 살려서 퍼즐 메커니즘을 게임 속에 녹아 들게 하였다. 포피뇨의 겨우 릴리보다 더 덩치가 크고 무겁게 묘사되어 있는데, 이 때문에 무너지는 바닥 (게임 속에서는 낙엽이 덮인 바닥으로 묘사된다) 에 포피뇨가 올라가면 무너지지만 릴리가 올라가면 무너지지 않는다. 이와 반대로 게임 속 가벼운 박스 및 무거운 박스가 존재하는데, 가벼운 박스의 경우 릴리와 포피뇨 둘 다 옮길 수 있지만, 무거운 박스의 경우 릴리는 옮길 수 없어서 포피뇨를 데리고 와야 다른 곳으로 옮길 수 있다. 사실 캐릭터를 2종류 조종해야 한다는 점 때문에 일반적으로 1종류만 조종하는 게임과는 다른 퍼즐 해결책이 나올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이런 단편 퍼즐 게임 치고는 특색 있는 맛을 넣어 둔 거라 나쁘지 않았는데, 여기에 각 캐릭터 별 다른 특징을 넣어둠으로써 퍼즐의 맛을 좀 더 우려냈다는 게 마음에 들었다. 다른 마음에 든 점은 역시 이 개발사의 특징인 “게임 속 고양이 집어넣기” 였다. 게임 속에 단순히 고양이가 나온다는 점이 아니라, 레벨을 하나씩 해결할 때마다 갤러리에 독특한 고양이 사진들이 해금된다는 점이었다. 처음에는 이게 다 개발자들이 키우는 고양이인 줄 알고 경악했는데, 알고 보니 게임 정식 출시 전 진행한 이벤트에서 후원자들이 보낸 고양이 사진들로, 게임의 컨셉에 맞게 박스 안에 들어간 고양이 사진들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여러 의미로, 고양이에 진심인 게임들을 만드는 개발사에서 나온 신작답다고 생각했다. 참고로 게임의 엔딩을 본 이후에도 크레딧 화면에서 고양이 사진들을 볼 수 있으니, 크레딧을 스킵하지 말고 마지막까지 감상하는 걸 권장한다. 결론적으로, 매우 신선하거나 독특한 매력이 있다고 말할 만한 게임은 아니지만, 그래도 나처럼 퍼즐게임에 큰 재능이 없는 사람들도 적절하게 즐길 수 있는 난이도를 지닌 퍼즐들을 가지고 있으며, 게임의 전체적인 비주얼 및 고양이 사진들도 나쁘지 않았기에 추천. 업적의 경우 모든 레벨 클리어만 해도 딸 수 있기에 매우 어려운 수준은 아니며, 게임 100% 공략이 말끔하게 올라와 있지는 않으나 대부분의 퍼즐들에 대한 해답은 스팀 가이드에 찾아볼 수 있기에 만약 진행이 막혀도 해답지를 참조하며 진행할 수 있을 것이다. 여담) 게임의 엔딩을 보지 못한 상태로 게임을 종료할 때와, 게임의 엔딩을 보고 종료할 때 나오는 화면이 미묘하게 다른 디테일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