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은 재밌습니다. 다만 게임을 즐기는 유저로서 아쉬운 부분이 둘 있습니다. 1. 바로 무의미한 카드와 유물의 존재. 카드간 밸런스 격차가 '너무' 심합니다. 개발자는 창병 < 궁수 < 방패병 < 기병 < 창병 순으로 유리하다고 했으나, 정작 방패병은 창병 및 일반 특수 직업에게도 발리는 쓰레기 병과입니다. 따라서 방패병을 집을 이유가 거의 없으며, 런을 할 때 방패병이 나오면 일반적으로 "그래, 어쩔 수 없지. 방패병이라도 집어서 저점을 늘리는 수밖에"라는 생각이 들어야하지만, 이 게임은 "방패병? X까, 이딴 쓰레기를 집을 바엔 걍 카드 더 보다가 그래도 안나오면 죽지뭐"라는 생각을 하게되고 '그게 오히려 승률이 더 높은 아이러니함'을 가져옵니다. 마치 슬더스의 와쳐를 플레이했을 때의 기분이고 와쳐가 왜 재미없는 직업인지 깨닫게 해줍니다. 결론적으로 *좋은 카드만 집게되고, 좋은 카드만 쓰게 되니까요.* 게임이 쉽게 질릴 수밖에 없는 겁니다. 제가 생각하는 개선안은 방패병과 구조물의 스펙을 살짝 늘리고 대신 기병의 스펙을 살짝 낮춘후 짓밟음(Stomp)(이동속도가 1이하인 사령관이 아닌 유닛에게 2배의 피해를 줍니다.)를 만드는 게 어떨까합니다. 이러면 방패병 뿐만아니라 기병이 구조물을 카운터칠 수도 있겠죠. 유물도 무의미한 게 많습니다. 대표적으로는 무거운 카드로, 영웅 카드인데 고작 턴 당 마나 하나를 얻기위해 카드를 둘 덜 뽑는 건 그냥 개손해입니다. 비강화된 전략가가 1마나에 아드+1인데 이건 아드-2인주제에 +1마나라니... 이러니 무거운 카드는 그냥 집지 않고 거르는 게 상책입니다. 제 생각엔 애초에 컨셉도 에너지 유물이니 보스 유물로 격상시키고 카드를 한 장만 덜 뽑는 걸로 해도 괜찮을 것 같네요. 슬더스에서 보스 유물만이 실질적인 페널티를 가지는 이유도 선택지가 3개나 되기 때문이기도 하죠. 꼬우면 다른 걸 집으면 되니까요. 하지만 엘리트를 잡았는데 보상이 무거운 카드다? 즉시 기분이 정말 더러우면서 스킵하게 되는게 매우 불쾌한 경험을 만듭니다. 2. 물음표칸을 가면서 아무일이 일어나지 않는 것도 손해임. 슬더스를 해봤다면 알겠지만 물음표를 들어가서 아무런 일이 일어나지 않는 것은 '명백한 손해'입니다. 싸움을 해서 스펙업을 해야지 그냥 칸을 지나치는 건 결과적으로 스펙 하락을 불러오기 때문이죠. 그러므로 물음표란은 들어갔을 때 손해보다 이득이 되는 부분이 더 많아야하는데, 대부분의 경우는 그냥 지나친다를 선택하는 게 나으며, 일부는 손해만 끼치는 이벤트도 있습니다. 그냥 지나치는 것 자체도 손해임을 상기해야할 것입니다. 제 생각엔 그냥 지나친다의 선택지중 일부는 이득을 주는 선택지로 바꾸는 것도 좋아보입니다. 그러지 않으면 솔직히 물음표를 갈 가치가 없다고 생각해요. 베타때 많이 해봤지만 정식 플레이에 상기한 둘이 나아지지 않아서 질리는 감이 없잖아 있군요. 둘이 해결된다면 보다 다양한 카드를 집고, 물음표도 적극적으로 발을 들이면서 경험할 여지가 더 많아질 거 같네요. 게임은 재밌으므로 비판한 글을 남긴 겁니다. 힘내십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