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 첫 날. 영어로 플레이했기에 한글 관련한 사항은 일단 신경 끄고 평가하자면, 먼저 기대했던 것 만큼 볼륨이 크진 않다. 종합적으로는 안뜰마당 dlc와 비슷하거나 좀 부족한 정도. 광기의 색 dlc을 사는 것으로 추가되는 눈여겨 볼 만한 새로운 컨텐츠는 크게 나눠 1. 무한 던전 자체 2. 무한 던전 파밍 소재로 교환할 수 있는 장신구들이 전부라고 할 수 있겠다. 안뜰마당 흡혈귀처럼 다른 던전을 배회하는 새 몬스터나, 무한던전용 6랩 용병을 구매할 수 있게 되는 등 dlc를 적용하고 뉴게임을 시작할 유저들에게 도움이 될(아니면 귀찮게 만들) 몇 가지 새로운 시스템들이 있지만 중요하진 않다. 새로운 마을 구획 (딸랑 4개)과 새 기벽들도 특기할 만한 사항은 없겠다. 결론적으론 5500원을 내고 무한 던전 입장권과 함께 실용성은 애매한 새 장신구들을 만나볼 수 있는 dlc라고 할 수 있겠는데. 이 무한 던전, 그러니까 농장 던전의 난이도가 상당하다. 튜토리얼급 퀘스트들을 마치곤 본격적으로 무한던전에 진입한 첫트에서 첫 번째 보스 얼굴까지만 보고 나왔을 뿐인데(55킬) 나름 기벽파밍도 마쳐 둔 6레벨 파티가 박살나기 직전까지 갔다. 대략적으로 파악한 던전의 난이도를 높히는 요소로서 첫 번째는 다키스트 전통의 밝기 시스템이 안뜰마당에선 다르게 적용되었던 것과 비슷하지만 다르게, 무한 던전에선 아에 던전의 공기와 색 자체가 무작위로 변화하고 그 변화의 결과에 따라 전황에 다른 효과를 끼치게 되는 시스템이 구현되어 운이 나쁠 경우(대게는 운이 나쁘기 마련이다) 자신의 파티는 불이익을 보고 적들은 이득만을 보는 상황이 자주 연출된다. 두 번째로 무한 던전에서는 기존의 폐허,삼림,해안,사육장 던전에서 출몰하던 몬스터들이 상기한 색 변화와 함께 무작위 컨셉으로 출몰하게 되어 운이 나쁠 경우 파티 구성의 약점이 제대로 찔리게 된다. 파티 구성이 스트레스 관리가 부족한데 회피 스텟 50을 달고 있는 폐허 몬스터들이 몰려나와 가차 없는 스트레스 공격을 퍼부을 수도 있고, 디버프가 부족한 파티 구성인데 삼림지대 적을 만나 트롤의 빠따를 시게 쳐맞고 한 방에 데스도어를 두드릴 수도 있는 것이다. 결국은 플레이어의 운에 따라 진행과정이 그나마 쉬울 수도 있고, 대단히 어려울 수도 있다. 다행히 전투 도중 퇴각이 추가적인 불이익을 주지 않으며, 샤드 파밍을 위해 반 강제적으로 요구되는 반복 도전을 하다보면 언젠가는 게임이 술술 잘 풀려 무한던전의 세 번째 보스 앞까지도 도달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 과정이 결코 만만하진 않을 것 같다. 무한 던전 파밍 보수로 구매할 수 있는 새로운 아이템들의 성능이 일부를 제외하곤 대체로 그저 그런 바 일종의 트로피에 불과하고 새로 처음부터 영지를 운영하는 과정에 딱히 도움이 될 것 같아 보이진 않기에 dlc 광기의 색에서 제공하는 무한 던전은 결국 게임의 엔드 컨텐츠라고 결론지을 수 있겠다. 던전의 난이도가 만만치 않기에 다키스트의 새로운 컨텐츠에 목말라 있는 고인물들의 욕구를 어느정도는 해소해줄 수는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거기까지가 전부라고 할 수 있겠다. 이전 안뜰마당 dlc와 같은 새롭고 놀라운 플레이 경험을 기대하고 있었던 유저(나)로서는 광기의 색 dlc의 적은 볼륨, 대놓고 플레이타임 늘리기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컨텐츠 구성이 다소 실망스러웠다. 스토리적으론 가주와의 연관성도 적고(아직 끝까지 해본 건 아니지만) 맛깔나던 나레이션의 목소리도 왠지 모르게 힘이 빠진 듯 들린다. 하지만 그럼에도 다키스트고, 순전 뺑뺑이나 돌면서 운빨에 욕이나 해야 하는 새 던전이지만 그럼에도 다키스트의 새로운 컨텐츠다. 사실 추천과 비추 사이의 어딘가에 평가를 두고 싶지만 그럴 수 없기에 짧은 글을 마치며 추천을 박는다. 5500원 정도면 뭐, 다키스트를 좋아한다면 일단 사고 생각하더라도 무리는 아닐 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