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들이 이 글을 보고 이입을 할 수 있을 지 모르겠네요. 어떤 오타쿠의 한소리라고 생각하고 읽어 주세요~ 게임, 아주 훌륭합니다. 사실상 이것도 슈팅 게임의 러브레터예요. 입문하기에도 좋고, 진득하게 파 보기도 좋구요. 그런데, STG가 정말 고착화된 장르일까요? 리격슈에서 가장 뉴비 유입이 없는 게임? 사실, 슈팅 게임에 대한 선입견의 타파는 계속해서 시도되어 왔습니다. 무경험자 입장에선 웃긴 소리죠. 너네가 무슨 시도를 했어? 미래 세계에 위협이 도래했다. 적들을 격추시켜 평화를 되찾자! 점수를 쌓아 최고 점수로 경쟁하라! 탄막 지옥에서 살아남아라! 거신병을 목도하라!(?) 항상 똑같은 소리만 하고 있는데 무슨 혁신이라는 거야? 그렇죠. 틀린 말은 아니에요. 사실 큰 틀은 몇십 년간 그대로입니다. 기술력이 발전했다는 것뿐. 뭐? 아까는 혁신이 있다며? 네 있어요. 다른 방향으로. 오락실이 죽고, 슈팅 게임 매니아들은 늙어가요. 뉴비 유입을 신경써야겠죠. 어떻게 하면 입문시킬 수 있을까? 제가 좋아하는 장르니까 더더욱이 고민한 것 같아요. 전 아이워너비더가이 팬게임들로 탄막을 처음 접했어요. 초등학생 때부터 좋아하는 유튜버들의 플레이를 보고, 조잡하지만 아날로그 시계를 가져와서 타임 어택도 해 보고, 무언가를 피하는 묘미를 어릴 때부터 깨우치기 시작했어요. 그렇죠. 플랫포머 탄막 슈팅게임. 중력이 있고, 스크롤이 없는 것만 빼면 판박이죠? 어쩌면 전 떡잎부터 매니아가 될 수밖에 없는 운명이었을지도요. 그래서 알게 된 건데, 제가 슈팅 게임들에 쉽게 빠져든 건, 그 게임들이 사용하는 게임 언어들에 빠삭하기 때문입니다. 피하는 "방법"들에 익숙하죠. 폭탄, 오토밤, 익스텐드, TLB, 컨티뉴 등등. 게임의 기반에 익숙해져야 게임 각각이 가지는 특색 있는 기믹에 대해 발을 들이기라도 할 것 아닌가요. 그래서 요즘 게임들은 그 개념들을 유저가 알 거라고 생각하지 않고 친절하게 알려 주죠. 그 알려 주는 방식도 아주 창의적입니다. 이 게임은 플레이 메뉴얼을 썼구요. 제로레인저는 연꽃 보석의 힘을 컨티뉴에 빗대는 등 STG의 수많은 요소를 로어에 녹여냈죠. 드레이너스는 파워업을 쉽게 (무려 스테이지 도중에!) 갈아끼우게 해 줘서 시스템을 받아들이기 쉽게 했어요. 초은하전대는 아예 세이브 포인트를 깔아 놓고 무한 리트라이를 제공합니다. STG의 틀이 너무 견고한 나머지, 멀리서 보면 다 똑같아 보일 뿐, 혁신은 존재합니다. 첫 장벽만 허물어지면, 누구든 끝없이 빠져들 수 있습니다. 여러분도 찍먹 어떠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