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한맛 데스페라도스'라고 할 만한, 서부를 배경으로 하는 캐주얼한 잠입 게임입니다. 아들을 뜻하는 '엘 이호'라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 아들이 주인공으로, 모종의 이유로 헤어진 엄마를 찾아가는 이야기입니다. 대사 없이 스토리텔링이 진행되는데, 여섯 살짜리 꼬마의 시선이라 더 자연스럽게 느껴졌습니다. 대단히 감동적이거나 흥미진진한 이야기는 아니지만, 아기자기한 동화를 보듯 흐뭇하게 플레이 할 수 있었어요. 여러 가지 맵에서 조금씩 다른 방식으로 지역을 탈출하도록 구성되어 있고, 아들이 아닌 엄마로 플레이 할 수 있는 구간도 있어서 플레이가 다채로운 편입니다. 지역 내 수집요소이자 서브 퀘스트, 아이템 지원의 역할을 하는 '아이들에게 영감 주기'는 동심이 느껴지기도 하고, 무작정 탈출을 하는 것보다 게임을 재밌게 만드는 요소 같아서 좋았고요. 레벨링이라고 할 만한 난이도 상승과 기술 습득 단계도 엔딩까지 적절해 보였습니다. 엔딩까지는 6시간 좀 넘게 걸렸습니다. 성격이 워낙 급해서 잠입 게임을 잘 못하는데, 체크 포인트도 많고 판정이 굉장히 후해서 어렵지 않게 플레이 할 수 있었어요. 귀여운 아트 스타일에 끌리지만 잠입이라 걱정하신다면 우려하지 않으셔도 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