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ll of Porcupine은 의대 졸업한 직후, 도시가 아니라 지방 병원가면 꿀보직 받을 줄 알고 내려왔다 해 뜨기 전에 출근해서 해 지면 퇴근하는 수련의 핀리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있다 인력이 부족해서 매일 매일 개같이 구르고 자기 병동 선임 의사는 핀리를 갈구지만 핀리는 힘들면 힘들었다 불평만 할 뿐 의사로서 자기 역할을 다 한다 왜냐하면 핀리에겐 피곤한 날 함께 맥주 한 잔 해줄 간호사 친구와, 우울한 일이 있을 땐 같이 상담해주는 동기 의사, 그리고 사실은 마음씨는 착한 병동 선임 의사, 마지막으로 자신에게 치료를 받는 환자들이 주인공을 옳은 길로 이끌어주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게임의 가장 큰 문제는 스토리가 없다 그렇다 게임 태그로 풍부한 스토리와 쌍방향 스토리와 선택의 중요성을 달고 있는 스토리 게임에 스토리가 없다 게임 초반에 뿌린 떡밥은 마지막에 가서 그냥 증발해버리고 작중 갈등 요소는 조금만 생각해보면 이 인간들은 정신이 나간건가 싶고 결말은 그냥 허무 그 자체였다 엔딩 크레딧 끝나면 이 모든 일을 마무리 지어줄 에필로그라도 나올 줄 알았는데 그것마저 실망스러웠다 스토리가 진행되면서 개발자가 말하고 싶었던 병든 의료체계가 만든 대참사는 괜찮았지만 그렇다고 스토리를 마지막에 유기해버리면 어쩌라는 말인가 싶다 이걸 추천을 줘야하나 비추를 줘야하나 고민되긴 한데 어짜피 나 말고는 안 할 것 같아서 그냥 추천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