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파판3를 해본유저는 현재 마흔 언저리의 유저가 많다.나 역시 그렇고 그 이전까지는 비디오게임이라고는 슈퍼마리오와 합본에 들어있는 게임들이 전부나 마찬가지였던 내게 엄청난 충격을 준 게임이었다.지금까지 많은 게임을 해왔지만 가장 좋아하는 게임을 꼽으라면 파판3를 꼽을것이다.진행방법을 몰라서 바하무트 둥지부근에서 레벨 20을넘게 찍으면서도 반복해서 하다가 어디서 났는지 친구놈이 준 공략집을 읽고 정말 수십번은 넘게 했을것이다.당시 CD로 넘어가기전의 팩으로 된 게임들은 내 기억으로는 슈패컴이후세대부터는 덜 그랬는데 저장기능이 있는 패미콤게임들은 심심하면 세이브데이터나 날아갔다.엔딩을 수십번 봐도 또 하고 세이브데이터가 날아가도 짜증한번 안 날정도로 좋아했던거 같다.심지어 친구에게 받은 공략집에서 부족한부분을 보완해서 새로 책을 만들었을 정도로 열정적이었고 일어독학을 시작한거도 이때였을정도로 말그대로 파판3는 나에게 인생게임이나 다름없다 그렇게 시간은 지나고 중학생이 된 나에게 파판3의 추억은 끝나고 새로이 얻은 슈퍼패미컴으로 파이널판타지5를 하고 있었는데 슈퍼패미컴의 그래픽으로 파이널판타지3를 하면 얼마나 재밌을까?항상 생각했다.심지어 꿈까지 꿀정도로 정말 간절히 원했었다 그런데 거의 20년도 넘게 훌쩍지나서 그게 현실이 될줄은 상상도 못 했다.nds판의 3d버전 파이널판타지는 아무래도 여러모로 별로 라고 생각하는 유저중 하나였고 그 동안 스퀘어의 숱한 리메이크중에 성공적이라고 볼수있는게 성검전설3나 파판7리메이크 정도로 손에 꼽을정도 였기때문에 아예 기대도 안 하고 있었기 때문에 더더욱 충격적이었다. 파판3를 이정도로 칭송하는 이유는.당시 판타지라는게 정립되지 않은 시기에 나온 게임치고 대단히 창의적인 시도가 많았기때문이고 그 중에서도 인상깊은건 주인공들이 살고있는 지역이 거대한 세상중의 일부인 부유대륙이었고 그 바깥세상은 어둠의 힘으로부터 세상을 지키기 위해 물의크리스탈이 봉인되어서 물에 잠긴 세상이 기다리고있다는 것이다.이때가 딱 중반부에 해당하는 시점이고 부유대륙밖에서 새로 흐르는 bgm 끝없는 대해원 까지 8비트기계음이 몽환적이다 못해 감미롭기까지 하다.다양한 클리셰가 정착된 지금에 와서는 별다를거 없는 이야기지만 여러모로 대단한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이제서야 본격적으로 이번 픽셀리마스터판의 후기를 적어보면 일단 대단히 성공적이라고 말하고 싶다.가격이 비싼지는 잘 모르겠다.어떤 유저의 글처럼 추억을 사는거나 다름없는데, 나같은경우는 이거 하려고 게임패드까지 장만했다.하지만 아마 대부분은 만족하리라 생각한다.이유는 새로 어레인지된 OST가 대단히 좋기때문이다.나는 다양한 파판ost를 들어봤었고 특히 오케스트라버전도 참 마음에 들었는데 이번 리마스터된 OST는 딱 패미컴시절의 음악을 과하지 않고 적당하게 어레인지 했다고 생각한다.힘이 빠지고 별로라는 의견이 많은데 애초에 파판3 OST대부분이 몽환적이고 잔잔한 음악이 대부분인지라 이번 어레인지가 가장 적절하다고 생각하는 입장이다. 하지만 도트그래픽에서는 호불호가 크게 나뉠거라 생각한다.일단 나는 좋게 평가하고 싶은데 발매된지 30년이 넘도록 제대로된 리마스터를 한 셈인데.이미 도트그래픽의 수준도 대단히 올라온 상황이고.역대 파판중에서 비교하면 딱 파판4~5사이의 그래픽이라고 볼수있는데 성에 차지 않는 사람도 많을것이라 생각한다.하지만 나는 참 마음에 들었다.8비트시절의 몇없는 색상에서 머리속으로만 상상했던 모습이 입체적으로 잘 표현됬다 생각한다.특히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사로니아왕국 하지만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이 딱 하나있는데 바로 인빈시블의 산을 넘는 상승모션에서 나오는 기계음이 짤린것과 리마스터를 SFC판 스럽게 바꾼거까지는 좋은데 눕힌맵에서 내가 넘어갈수있는 배경이랑 그렇지 못한 부분이 시각적으로 혼선을 준다는것이다 이게 좀 두드러지는게 후반부의 암흑의 동굴을 찾아갈때이다. 그리고 게임 내부적으로도 세세하게 많은부분이 조정되었다.이벤트없이도 입장이 가능한 극초반의 미스릴광산의 숨겨진길같은게 봉인의동굴을 클리어 하고 나서 마을사람들이 원래대로 돌아와서 정보를 얻어야 갈수있다던지.일부 npc들의 대사가 수정되었다던지 등등 구작의 버그성 비기인 포션99개를 이용한 아이템변화나 레벨업이 사라진건 아쉽고 배타고 버튼눌러서 직소퍼즐 나오는거 없어진것도 조금 아쉽다 근데 중요한건 게임의 주요시스템인 잡시스템과 스탯,공격/방어 부분을 조정한건 많이 아쉽다.신규스킬을 부여받은 직업과 기존스킬이 상향조절된 직업들이 있는데 이렇게 조정을 해도 기존에 잘 쓰이던 직업들은 여전히 좋고 소외되는 비주류직업은 그대로 라는점.(특히 음유시인,풍수사) 숙련도에 따른 공격횟수나 물리/마법 공/방을 건드린건 좋은데 마법공격쪽은 지나치게 강해졌다는 느낌이 든다.특히 공격을 흡수하는 몬스터가 거의 없기 때문에 아이템으로 발동되는 마법이 대단히 요긴하게 쓰이는데,이번조정으로 중반전에 얻을수있는 룬의지팡이를 극후반부인 에우레카돌입할때까지도 써먹는다는건 문제가 아닐까싶다. 그래놓고 언급한 숙련도에 따른 조정치로 인해서 물리어태커들의 밸런스도 대단히 엉망인데 방어력 문제가 해결된다면 도적이나 사냥꾼은 구작보다 지나치게 강력해졌고 기사나 암흑기사는 시나리오상이나 레벨업을 따로 하지 않는 빠른 진행을 위해서라면 거의 필수에 가까운 직업인데 이걸 약화시켜놓은 부분은 많이 아쉽다.이럴거였으면 추가 지역을 만들어서, 숙련도를 통해서 잡시스템을 좀 더 활용할수 있게 만들어주는건 어땠을까 싶기도 하다.(음유시인 풍수사..) 하지만 그래도 결과적으로는 대단히 마음에 드는 리마스터라고 생각한다. 현재 가장 마지막구역만 남긴 상황에서 밖에 나와 세이브를 해두었는데 어릴때는 부모님 잠든걸 확인하고 몰래몰래 며칠은 해야 엔딩을 볼수있었는데 이리도 빨리 엔딩이었을줄은 몰랐다.아쉬워서 엔딩을 못 보고 있다.시간이 그 만큼 흘렀다는거겠지...어릴적 꿈많던 나는 이제 배불둑이 아저씨가 되었지만 할아버지가 되기전에 나워줘서 참 고맙다고 적고간다. 그럼 이만 틀딱유저의 주접을 마치도록 한다. #깜빡했는데 옵션에서 풀스크린으로 설정해두고 게임다시키면 윈도우로 돌아오는거 수정좀 해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