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이 지났음에도 항전장비나 무기체계의 디테일함은 놀랍다. 적 AI도 플레이어에게 있어서 특정 선택을 강제하거나 전황을 다시금 생각을하고 전술 판단하게 할 정도로 나름 합리적으로 작동한다. 뭣보다 재미가 있다. (중요) 물론 CMO가 나온 상태에서 굳이 이걸 플레이하는 이유가 조금 의아할 수 있다. 하지만 NTDS 기반의 RTS에 가미된 3D 택뷰는 지금도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특히 이 택뷰가 더 놀랍게 다가오는건 단순한 움직임만 묘사한게 아니라 현장감과 전장 소음까지 구현했다는 점이다. 함대공 미사일이 연신 하늘을 가르고 대함미사일이 적 전투함에 명중하여 폭발하는 굉음들은 전투에 대한 본연의 즐거움을 느끼게 하기에 충분하다. 스크린샷으로만 보면 그냥 폴리곤 덩어리처럼 보이겠으나 플레이에 몰입하는 순간 이 게임이 99년에 발매되었다는 사실을 잊게끔 할 정도다. 플레이어가 정말 CIC에 있다는 착각을 들게 만드는 것이 단연 이 게임의 백미다. 아마 해군 출신이라면 이 말이 금방 이해가 될 것이다. 이른바 방구석 함대 사령관을 여실히 충족해준다는 점에서 칭찬을 아끼고 싶지 않다. 다만 이러한 장점에도 불구하고 단점도 적지않다. 앞서 언급했듯 20년도 넘은 게임이기에 구동이 불안정할 때가 많다. 특정 함정의 경우(특히 해자대) 대함 미사일 공격이 불가능한 버그가 있어 미-일 연합작전인 미션들은 사실상 미 해군으로만 진행해야할 정도였다. 그 외에도 함정이나 항공기의 특정 기능이 작동하지 않거나 함재기를 멋대로 발진시키는 버그가 있는데 플레이를 하다보면 꽤나 신경이 쓰일 수 밖에 없다. 허나 가장 큰 문제는 세이브 파일이 날아가는건 예사고 가끔은 아예 게임이 꺼져버리는 상황이다. 특히 이 게임의 마지막 캠페인인 쿠릴 열도의 경우 도중에 꺼지거나 세이브 파일이 빽나는 바람에 무려 5번이나 다시 플레이를 해야했을 정도였다. 하지만 끝끝내 적 항모전투단을 격파하고 임무를 완수하는 즐거움은 플레이어에게 있어 훌륭한 경험으로 다가온다. 가끔 할인할 때 한번 사서 해보는 것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