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점도, 헛점도 확실하다. 고유의 매력이 확실하나 여기서 만족해선 안될겁니다. 지인에 의해 알게 되어 접하게 되었습니다. 전작이였던 '용사식당'을 재밌게 즐겼던 기억이 났고, 그 제작사가 스팀 패키지 게임을 도전한다는 사실에 감탄하여 이번 할인에 맞춰 구매하고 플레이해봤습니다. 훌륭한 캐디 제작사의 전작이였던 '표류소녀'와 '용사식당'에서 쓰이던 그림체와 달리 선이 더 강렬해지고, 하이라이트가 절제된 아트스타일을 보여줍니다. 추가적으로 완전히 SD였던 표류소녀, 반쯤 데포르메가 섞인 용사식당의 그림체에서 이제는 완전한 스탠딩 LD를 구현했다는 점에서 아트의 성장이 눈에 띕니다. 플레이어블 캐릭터인 실, 그리고 계속 만나는 마녀들의 디자인도 맘에 들었습니다. 주목해볼만한 점은 피의 마녀 2인방의 패션으로, 굉장히 과감한 패션이라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귀여운 느낌에서 벗어났다는 게 확 느껴져 앞으로 추가적으로 등장할 마녀들의 디자인도 기대가 됩니다. 나쁘지 않은 플레이, 나쁘지 않은. 액션 로그라이크라는 장르의 기본은 충분히 합니다. 평타에 해당하는 가위 공격, 그리고 두 개의 스킬을 집고 전투를 진행합니다. 빌드를 짜는 재미는 얼리임에도 나름 있는 것을 봤을 때 후일이 기대되는 구성입니다. 다만, 효율을 추구하기 시작한다면 '까마귀', '피', '꽃'등을 쌓고 범용 스킬 밸류를 올리는 '스킬 엔진형 빌드'를 고정으로 채용하게 된다는 점이 아쉽습니다. 이는 차차 스킬이 늘어가면 늘어갈수록 개선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그와는 별개로 랜덤성 통제가 빈약하다는 느낌이 듭니다. 시작하기 전에 고를 수 있는 요소는 오로지 '가위' 뿐입니다. 그 외에는 영구적 강화 요소 뿐이라 조금 아쉽습니다. 무엇보다 게임에서 원하는 스킬을 선택하기 힘든 점이 있습니다. 사실 영구적 강화 요소의 시작 주사위로 랜덤성을 커버치는 방식으로 흘러갔습니다. (스킬 교환도 거의 마지막에야 주사위를 내고 '랜덤으로' 할 수 있고요) 앞으로 특화된 가위가 많이 나온다면 분명 디메리트가 장착된(요술 가위와 같은) 가위가 많아질 것이며, 집어갈 수 있는 스킬도 늘어난다면 어느 순간 주사위로도 커버칠 수 없는 순간이 오리라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스킬은 그냥 시작할 때 집고갈 수 있게 해주는 것이 좋다고 봅니다. 추가적으로 키워드 설명도 좀 보기 쉬운 곳에 놔뒀으면 좋겠습니다. 처음부터 해금된 '실' 키워드의 효과를 한 몇회차 뒤에 나온 카드 미션을 깨면서 알았습니다. 그리고 현재 빌드의 현황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Tab' -> '도감'으로 들어가야 하는데 현재 특성을 보면서 필요한 방으로 이동하기 쉽게 아예 따로 키를 배정해서 들어갈 수 있게, 그리고 알아보기 쉽게 만들 필요가 있어보입니다. 패턴이 너무 이상해요 패턴에 초견살이 포함된 것은 제작자의 의도라고 생각합니다. 강화 재화를 얻는 업적 중에 '죽음 경험하기'가 있으니까요. 다만 그걸 감안해도 실패 리스크가 가혹하다던가, 안전지대 파악이 너무 어려운 패턴이 보여서 결국 최종보스를 까마귀 + 인형 빌드로 인형만 소환하면서 회피에 집중해 클리어했습니다. 특히 최종보스가 안밖으로 연달아 터지는 장판을 예고할 때, 굉장히 가시성이 안 좋았습니다. 다른 타이밍으로 날아오는 빨강 예고가 겹쳐지면 가시성이 심히 안 좋습니다. 또한 카메라 각도를 생각한다면 이게 맞겠지만, 상하단 이동이 좀 느릿한 감이 있습니다. 이 또한 얼리라고 생각하면서 넘어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스토리가 흠 캐릭터성을 잘 보여주는 스토리라는 점은 '서브컬쳐'로서 합격점입니다. 다만, 아무리 다회차를 지향하는 로그라이크라지만 스토리 플롯도 다회차를 해버렸습니다. 결국 엔딩은 테이블에 식탁보 깔고, 술 올리고, 빵 올리고, 과자 올리고, 양초 올리기를 반복하고 그 사이사이 디테일이 달라지는 것이 전부입니다. 에필로그를 보아선 4회차까지는 스토리의 프롤로그로 의도한 것 같지만 가벼운 스토리라 달라지는 디테일이 조금씩이라는 건 좀 아쉽습니다. (그래도 재미는 있었고, 패턴 달라지는 것도 재밌었습니다.) 앞으로 마녀들이 많아지고, 티파티도 규모가 늘어난다면 스토리에서 달라져가는 것들이 많아지리라 기대해봅니다. 개인적으로 바라는 것 아마 제작진들도 여기서 만족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지속적인 개발을 기대합니다. 중간에 실이 코스튬을 갈아입는 전개가 나왔는데, 스프라이트 한번만 쓰기에는 아깝다고 생각합니다. 실의 방 오른쪽 위에 재봉틀이랑 옷걸이가 있던 것을 보았습니다. 아마 코스튬 기능도 이미 계획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SD 캐릭터들 텔포하는 모션은 적당히 사용했으면 좋겠습니다. 정확히는 캐릭터들이 걸어다니고 움직이는 모습을 많이 보여줬으면 좋겠습니다. (지금은 그냥 가끔씩 튀어나와서 서있다 뿅하고 사라지는 게 너무 많습니다.) 전작에서 코스튬을 여러가지 시도했던 것을 보았습니다. 기왕 도전적으로 의상 스타일을 확장했으니 앞으로 실의 다양한 모습을 기대합니다. (아무리 그래도 공식 일러에도 있는데, 여름 의상은 내주실거죠?) 그러는 김에 스토리 말고도 캐릭터들 자주 볼 수 있었음 좋겠습니다. 캐디 잘 뽑았잖아요. 그리고 스킵은 좀 바로 스킵되게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반복 플레이 의도했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