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몽에서 깨어나기 위해 온갖 끔찍한 상황을 겪는 한 아이의 꿈 속 이야기 Chuchel 의 개발진이 만들어냈지만 해당 작품과는 분위기가 180도 다른 성격의 게임으로, Chuchel 이 톰과 제리를 보는 듯한 코믹 게임에 가까웠다면 이 게임은 유쾌한 분위기는 쌈싸먹고 번쩍이는 불빛과 초현실적인 공포 분위기를 눈이 비벼넣는 게임에 더 가깝다. 게임 시작 주의사항에 번쩍이는 연출이 많아 광과민성 증후군 환자들은 조심하라도 하는데, 이건 농담이 아니라 과거에 플레이 했던 PUSS! 만큼이나 번쩍이는 화면이 많이 나온다. 따라서 (그 게임과 마찬가지로) 이러한 연출에 내성이 없다면 피하는 것이 좋다. "사이키델릭" 과 "공포" 태그를 보고 "아 ㅋㅋ 또 오글거리는 괴물들 나오고 대충 기괴한 음악 틀겠지 ㅋㅋ" 라고 별 생각 없이 플레이를 하였는데, 이 게임...... 생각보다 행복하고 귀여운 화면을 보여주고 그걸 바로 눈앞에서 부숴버려 불편하고 섬뜩하게 만드는 일을 잘 표현한 게임이다. 특히 게임 내 피튀기고 잔인하게 보일 수 있는 행동들이 나오지만, 그림체 때문에 덜 잔인하게 보이면서 동시에 플레이어는 불편하고 기묘한 기분을 느끼게 하는 일을 정말 잘 표현하였다는 느낌이 들어, 초현실적인 분위기 및 심리적 공포의 분위기는 잘 표현하였다고 말할 수 있는 게임이다. 개인적으로 이렇게 아기자기한 분위기와 불쾌한 분위기를 잘 밸런스해서 만든 게임을 좋아하는데, Happy Game은 그런 면에서 눈갱이나 귀테러를 플레이어에게 집어던지지 않고, 마치 낚시하는 어부와 같이 미끼로 플레이어를 사로잡다가 낚싯바늘로 입천장을 뚫어버리는 분위기 전한을 잘 해서, 시각적이나 연출적인 면에서는 굳이 지적하고 싶은 면이 없는 게임이였다. (특히, 챕터 2에 토끼가 나오는 부분이 제일 진국이다.) 다만, Happy Game 역시 Chuchel 과 마찬가지의 문제점에 시달리긴 하는데, 게임의 진행이 직관적이기보다는 일단 클릭 / 드래그를 해보면서 알아보는 과정에 더 가깝다는 것과, 스토리가 명확하지는 않고 그냥 연출 및 사건들의 나열에 멈추는 게임이라는 것이다. 전자의 경우, 이 게임은 전작인 Chuchel 처럼 뭔가 논리적인 퍼즐들을 통해 진행되는 것 보다는 일단은 주위에 보이는 물체들을 클릭하고 드래그 해 보다가 얻어걸리면서 게임이 진행된다는 느낌이 강하다는 점이다. 좋게 보면 게임 진행에 두뇌를 많이 쓸 일이 없어 머리를 비우고 할 수 있지만, 안 좋게 보면 게임 진행에 막히다가 뚫게 되면 "???" 이라는 생각이 저절로 들며 게임이 유치해 보일 수 있다. 이 때문에 Chuchel 은 부정적인 평가를 주었지만, Happy Game 의 경우 게임 내 시각적인 면들이 취향에 맞아 게임의 진행 방식이 그렇게 거슬리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후자의 경우, 이 게임도 마찬가지로 대략적인 스토리 (한 아이가 악몽에서 탈출하기 위해 겪는 사건들) 이 있긴 하지만, 명확한 기승전결이나 인물들의 소개 없이 뼈대만 있는 이야기로 게임이 이루어져 있다. 이 특징의 경우 이 게임에서 아쉬운 점이지, 굳이 부정적인 평가를 줄 점이라고 생각되지는 않았다. 하지만, 만약 이 개발진이 신작을 낸다면, 이러한 분위기에 (같은 배급사의 다른 게임인 Creaks 처럼) 약간은 깊이와 기반이 있는 스토리가 있다면 게임의 완성도나 몰입도가 더 커져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 올 것이라 생각한다. 결론적으로, 게임의 스토리가 심층적이거나 진행 방식이 신박하다고는 할 수 없지만, 게임 전반적으로 나오는 사이키델릭한 연출들과 기괴한 오브젝트들을 보는 맛이 확실히 있는 게임이라, 나처럼 기이한 게임들을 좋아한다면 이 작품도 즐길 가능성이 농후해 추천한다. 다만, 플레이타임이 긴 게임은 아니며 (약 1.5시간 ~ 2시간) 이 때문에 정가에 할 것이라면 플레이타임을 고려해 구매하는 걸 권장한다, 여담) 게임이 무려 19개 언어로 인터페이스와 음성 지원을 한다는데, Chuchel 을 해봤으면 알겠지만 이 게임에 인터페이스라고는 레벨 선택같은 단어밖에 없고, 음성은 가공어 및 의성어들이라 다국어 지원이 별 의미가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