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기억을 위한 노인의 여정. 디스트레인트(Distraint) 시리즈의 개발자 Jesse Makkonen의 신작 게임. 노인의 무의식이 투영된 작은 방을 배경으로 진행되는 포인트 앤 클릭 어드벤처 게임으로, 어둠과 적막함으로 가득한 미스테리한 분위기가 인상적이다. 디스트레인트 시리즈를 만들던 경험이 반영돼서 그런지 조금 무서운 분위기가 없잖아 있다만, 무서운 게임은 전혀 아니니 걱정할 필요는 없다. 대체로 레벨 디자인은 무난하고 난이도 또한 적당하다. 총 7개의 레벨이 준비돼있으며, 각 레벨의 무대가 되는 구역이 좁아 헤맬 일은 크게 없다. 게임의 템포가 느린 편이고 퍼즐을 풀 때 은근히 정확한 조작을 요구해 조금 까다로울 순 있으나 충분히 적응할 만하다. 반면 스토리는 조금 애매하다. 중간중간 등장하는 짤막한 나레이션을 제외하면 대사가 전혀 존재하지 않는데다가, 전체적인 이야기의 맥락을 파악하기가 좀 난해하다. 대충 추측해보건대 아마 부인을 먼저 하늘나라로 떠나보낸 할아버지가 무의식 속에서 부인을 강하게 그리워하는 내용이 아닐까 싶긴 하다만...... 다소 추상적인 스토리텔링을 의도한 것 같은데, 어느 정도 메세지가 명확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살짝 있다. 게임 자체에 큰 문제는 없다만, 한 가지 거슬리는 점이 있다면 바로 '22분 스피드런' 도전과제. 각 레벨의 동선을 치밀하게 짜고 모든 퍼즐의 해답을 미리 알고 후딱 풀어야 해서 이게 생각보다 많이 빡세다. 도대체 왜 이런 어드벤처류 게임에 스피드런 못 넣어서 안달인지 모르겠다. 시간제한이라도 좀 넉넉하게 넣던가. 여튼 그럭저럭 무난히 즐기기 좋은 어드벤처 게임이다. 조금 모호한 스토리는 배재하더라도 특유의 미스테리한 분위기와 레벨 디자인 만큼은 준수해 가볍게 추천할 만한 게임. https://blog.naver.com/kitpage/2219112616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