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속 천재들을 만나러 떠나는 시간 여행. 한 미치광이 늙은 과학자가 역사의 현장으로 들어가 자신의 행동을 역사상의 업적으로 남기려는 개판 오분전의 짓거리를 하고, 덜떨어진 주인공 켈빈이 그걸 막으러 가는 내용의 게임이다. 역사 속의 천재래봐야 베토벤, 뉴턴, 그리고 레오나르도 다 빈치 뿐이긴 하지만 말이다. 과거의 역사를 고치러 간다는 컨셉은 익숙할 법 하면서도 여전히 참신한 소재다. 그렇다고 마냥 엄격하거나 진중하게 흘러가는 게임은 전혀 아니다. 주인공 켈빈부터가 나사가 몇 개 풀린 것 마냥 행동하는데, 이게 또 굉장히 유쾌하다. 게임을 진행하면서 켈빈이 다른 등장인물들을 속이고, 사기치고, 훔치고, 부수고, 파괴하는 모습을 보고 있자면, 이것이 바로 훌륭한 어드벤처 게임의 주인공이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들게 된다. 더불어 역사 속 인물들도 굉장히 괴짜스러운 모습을 보인다. 영어 발음부터가 어딘가 어색하고(이건 아마 역사성이랑 지역성을 반영한 것도 같다만), 이야기의 흐름도 어딘가 골때리게 흘러간다. 이러면서도 나름 실제 역사 속 위인들의 특징을 나름 잘 반영했다는 것도 재밌게 느껴진다. 어드벤처 게임으로서의 게임성은 훌륭하다. 이야기의 흐름도 자연스럽고 무엇을 해야할 지 짐작하기도 크게 어렵지 않다. (정 모르겠으면 스팀 가이드에 공략도 있으니 그걸 참조하면 되고) 각 챕터마다 이동할 곳이 좀 많은데 켈빈의 발걸음이 빨라 크게 답답하게 느껴지지도 않을 것이다. 게다가 놀랍게도 목소리 풀 더빙이다! 정말 굳이 하나 흠을 잡자면 생각보다 상호작용이 가능한 오브젝트들은 많은데 그 중에서 게임 진행에 도움이 될 만한 오브젝트는 생각보다 별로 없다는 것 정도. 플레이타임에 비해 게임의 가격이 조금 비싼 감이 있지만, 그것 이외에 별달리 흠잡을 곳이 전혀 없는 포인트 앤 클릭 게임 중에서도 모범생이라 칭해줄 수 있는 괜찮은 게임. http://blog.naver.com/kitpage/220821187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