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원받지 못하는 뒤틀린 마녀와 같이 "킬 더 위치(KILL THE WITCH)"는 인간을 사랑하는 초 AI에게 '벌레'로서 구원받은 인간들 사이에서, 그 사랑을 거절하고 스스로 구원받지 못한 길을 택한 '마녀'들의 이야기를 담은 하드코어 액션 플랫포머 게임입니다. 게임의 특징과 진행 방식은 레트로풍의 경쾌한 OST와 귀엽고 예쁜 캐릭터 디자인, 그리고 적을 빠따로 날려버릴 때의 시원한 타격감과 소리가 주는 호쾌한 분위기에 대비되는 어두운 디스토피아적 배경과 캐릭터 각자의 깊은 상처와 결핍이 강조되어 빛과 어둠이 서로 강렬하게 대비됩니다. 이러한 암울한 세계를 주인공 '요나'의 두 다리와 빠따 하나만으로 깨부숴야 하는 "하드코어"한 방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빠따 치는 여자가 취향이라 시작하였으나, 예상치 못한 암울한 세계관과 강렬한 연출 및 기믹이 인상적이었던 2스테이지 보스, 그리고 다른 유저들의 리뷰에 남긴 제작자의 답변에서 게임에 대한 확고한 소신과 애정이 보여 이 게임이 나아갈 미래가 궁금해졌습니다. 다만 하드코어라는 지향점을 게임 내에서 플레이어에게 매력적으로 설득할 수 있는 장치들이 더 필요해 보입니다. 현재 ESC를 눌러도 시간이 멈추지 않고, 목숨을 모두 소진할 경우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하는 가혹한 규칙들을 여럿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킬 더 위치"에는 왜 이러한 규칙들이 있는지에 대한 설명이 부족해 보입니다. '하드코어한 재미를 위해서'라는 게임 외적인 이유보다는, 제한된 목숨은 '요나의 의지의 양'이며 이를 모두 소진하면 결국 '벌레'가 되어버린다든지, ESC를 눌러도 시간이 멈추지 않는 것은 초 AI의 간섭 때문이라는 식의 시스템과 세계관이 자연스럽게 맞물릴 때, 플레이어는 킬 더 위치의 세계관과 '요나'라는 캐릭터를 더욱 매력적으로 느끼며 게임에 몰입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의미 없는 제약은 짜증을 유발하지만, 서사가 담긴 시련은 도전 욕구를 자극합니다. 또한 수많은 '벌레'들 사이에서도 그 존재를 단번에 알아챌 수 있는 '마녀'들처럼, 오직 "킬 더 위치"에서만 느낄 수 있는 독특함이 아직은 잘 모르겠습니다. 아트 디자인과 연출은 분명 독특하고 강한 인상이 남지만, 게임성 과 스토리 측면에서 느껴지는 독창성은 적을 날려버려 데미지를 주는 방식 외에는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초 AI에게 모두가 똑같아져 버린 '벌레'가 되어버린 인간들처럼, 가능성이 풍부한 이 게임도 수많은 게임 중 하나의 평범한 '벌레'가 되는 것은 아닌지 우려됩니다. 개발자가 이루고자 하는 모든 것을 담아낸 ‘킬 더 위치’를 만들기 위해, 사랑받지 못하고 구원받지 못하더라도 '벌레' 사이에서 돋보이는 '마녀'와 같은 게임으로 게이머들에게 각인되길 바라며 꼭 개발자가 구현되길 원했던 좋은 게임이 되도록 응원합니다. 평소에 하드코어한 액션 플랫포머 게임을 좋아하신다면, 얼리 액세스부터 '요나'와 함께 여정을 함께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