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의 어느 촌락을 배경으로, 주인공이 한밤중에 갑자기 사라진 엄마를 찾으러 돌아다니다가 겪는 이야기를 보여주는 공포 분위기의 어드벤처게임입니다. 괴물들에게서 도망치거나 주변을 탐색해서 단서를 찾아 길을 열어가는 플레이가 적당한 플레이타임에 가볍게 즐기기 좋았습니다. 게임을 켜두고 딴짓을 하느라 플레이타임이 길게 표시됐지만, 실제 플레이타임은 4~5시간 정도 되는 듯하네요. 공포요소도 있지만 그래픽이 좋은 편은 아니고 다들 묘하게 둥글둥글해서 괴물들이 그다지 무섭게 보이진 않았습니다. 대신 조금 뿌옇게 빛이 번지는 배경그래픽에 아무도 없는 숲속과 촌락을 돌아다니는 게, 악몽 속을 돌아다니는 듯한 느낌이 들어 좋았습니다. 도리어 거미를 싫어하는 분들은 주인공의 애완동물인 거미를 조종할 때 묘한 디테일에 질색할 수도 있겠네요. 그래도 익숙해지니 벽과 기둥을 타고 움직이는 거미의 조종이 꽤 재밌었습니다. 스토리는 그다지 흥미롭지는 않고, 무서운 동화 정도. 애초에 주인공이 겪는 중간과정이 이야기 큰줄기랑은 상관이 없는 것들이라, 스토리는 덤 같은 거라고 생각하는 게 낫겠네요. 스토리 보다는 생소한 인도네시아의 생활상이 보이는 배경 소품들이 플레이 중 탐색하면서 보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무난하게 즐길 만한 게임이지만 이상한 데서 상당히 불만이었는데, 등장인물들 성우 연기가 너무 어설프고 어색해서 목소리가 나올 때마다 헛웃음이 나올 정도였습니다. 제가 인도네시아어를 몰라서 그렇게 들리는 건가 싶어서 유튜브로 인도네시아 영화 클립을 조금 봤는데, 그냥 게임 내 목소리연기가 안 좋은 거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