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외눈박이 소년의 인생을 그림 형태로 보여주는 간단한 퍼즐 게임 Life Gallery 는 게임의 제목에서부터 암시를 하듯이, 평범해 보이는 가족 속 전혀 평범하지 않은, 눈이 하나인 소년의 성장을 그림의 연속으로 보여주는 게임이다. 플레이어는 이 그림 속 단순한 퍼즐을 풀면서 게임을 진행할 수 있고, 각각의 그림은 제목 및 퍼즐을 성공적으로 해결했을 때 한 줄짜리 문장이 나와서 스토리에 어떠한 연관성이 있는지 어느 정도 연결 고리를 알 수 있게 해 준다. 언뜻 보면 포인트 앤 클릭 같을 수 있지만, 사실 그 장르와는 결이 좀 다르다. 이 게임의 경우 한 그림 안에는 한 가지의 퍼즐 / 미니게임이 존재하고, 다음 그림으로 넘어갈 때는 이전 그림과 전혀 게임플레이 적으로는 연관없는 게 나오기 때문에, 간단한 퍼즐 / 미니게임이 연속적으로 배치된 게임이라고 하는 게 더 알맞다. 퍼즐의 난이도는 매우 쉬운 편이다. 단순한 순서 알아맞추기 및 약간은 머리를 굴려야 하는 단순한 퍼즐, 그리고 그냥 마우스 움직임을 잘 따라주면 되는 미니게임까지 다양한 컨텐츠를 넣어 두었지만, 한 그림에 오랫동안 막히는 일은 전혀 없었고, 막혔다 싶으면 이곳저곳 클릭을 하다 보면 - 그림 내 오브젝트가 그렇게 많지 않아 클릭할 가지 수가 그렇게 많지 않다는 것도 이런 면에서는 장점이다 - 어떻게 하는지 감이 잡히기 쉬운 구조이다. 한 가지 불편했던 점을 꼽자면 무언가를 드래그 해야 하는 퍼즐들이었는데 - 대부분은 무언가를 잘라야 하는 퍼즐들이며, 위에서 아래로 드래그를 해야지 해결되는 퍼즐들이었다 - 드래그를 하면서 어떠한 시각적인 및 청각적인 신호가 없고, 드래그를 마친 뒤에만 결과가 시각적으로 표시되어서, 나처럼 이걸 하는 게 맞는지 의아해하는 플레이어가 한둘이 아니었을 것이다. 이러한 행동들에 대해서는 게임 진행 편의성을 위해, 드래그를 하면서 간단한 애니메이션이나 시각적인 효과가 보여져야지만 된다고 생각한다. 게임의 비주얼은 사실 스팀 페이지 스크린샷만 봐도 알겠지만, 좋게 말하면 독특하고, 안 좋게 말하면 기괴하다. 매우 흔하거나 전혀 이상하게 보이지 않은 요소들인 펭귄, 나방, 꽃 등등의 요소가 나올 때도 뭔가 기묘하게 보이도록 노력을 한 게 보여서 "도대체 이 게임 제작사들은 일상을 뭔 시선으로 보는 걸까 ....... "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고, 일상적인 소재말고도 그렇지 않은 소재들 - 게임 시작부터 외눈박이가 나오는 것만으로 이미 정상적인 비주얼은 포기하였으니 말이다 - 예를 들면 생선 대가리 교단이나, 심장을 절단해서 생으로 먹는 것 같은 걸 보여주면서 당연하다시피 넘어가는 걸 보면 이 게임이 흔히 말하는 초현실적인 요소를 채용했다는 걸 바로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이런 비주얼 때문에 게임을 구매한 거라, 마음에 드는 일러스트 및 컷씬들을 보는 재미가 있어 충분히 만족스러웠다. 스토리의 경우는 이런 초현실적 게임 치고는 예상 가능한 방향 및 의외로 정상적인 전개 및 결말을 지니긴 했는데, 그래도 결말이 깔끔하고 충분히 인상적인 방향성을 지닌 스토리여서 이에 대해 크게 불만을 가질 이유는 없었다. 결론적으로, 스팀 페이지에 설명한 대로, 짧고 기괴한 경험을 확실히 전달해 주는 게임이고, 플레이타임이 약 1 ~ 1.5 시간인 단편 게임이긴 하지만 가격이 그렇게 비싼 건 아니라 일단 추천한다. 한글 번역의 경우 몇몇 단어 선택이 이상하다고 느껴진 건 있었지만 의미 전달을 방해하는 건 한 번도 보지 못하여서, 전체적인 번역 수준은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여담) 업적의 경우는 게임 클리어만 하면 다 딸 수 있다. 그래서 그런지 업적 100% 달성률이 꽤 높은 게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