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평화로운 행성이라면 언제든 표류해도 좋아 우주선을 타고 여행하던 도중 우주선의 고장으로 표류하게 된 작은 행성에서 우주선을 고치기 위해 자원을 모으고 행성의 생명체들과 소통해야 하는 캐주얼 어드벤처 게임이다. 밝은 색감의 아기자기한 비주얼이 인상적인데, 마침 이 게임의 개발자가 포레이저(Forager)의 아트를 담당한 그 사람이다. 실제로 포레이저에 등장했던 주민들이 게임의 한 구역에 거주하고 있기도 하고 해서 포레이저를 플레이했던 이들이라면 왠지 모를 기시감이 들 수도 있다. 여기에 전반적인 게임성은 아기자기한 비주얼만큼이나 가벼운 편이다. 우주선을 고치고 NPC들의 부탁을 들어주기 위한 자원을 모으기 위해 행성 전반에 있는 자원을 채취해야 한다. 자원은 레이저 총을 쏴서 채취할 수 있고, 다른 장소에 들렀다 다시 돌아오면 원래 장소에 자원이 그대로 리필돼있어 자원 부족할 걱정은 전혀 안 해도 좋다. 덕분에 스토리를 미는 과정에서 노가다가 그다지 심하지 않고, 게임의 템포도 보기보단 빠르게 흘러간다. 중간중간 설명이 끊긴 지점이 있긴 하지만 대체로는 스토리의 흐름을 따라가다보면 무난히 진행되는 편이다. 여기에 레이저 점프 같은 새로운 기능도 시기적절한 타이밍에 추가되고, 낚시나 농사 같은 추가 컨텐츠도 딱 가벼운 수준으로 구현돼있어 편하게 접하기 좋다. 채집과 수집의 재미를 아주 간소한 형태로 구현해놓은 게임이라 할 수 있다. 그 밖에 여러 구역에 존재하는 NPC들과의 자잘한 대화와 심부름 역시 깨알같은 재미를 선사한다. 대부분의 캐릭터들이 깜찍한 생김새만큼이나 성격도 순해서 편안히 대화를 감상하기 좋다. 다만 노가다가 많지 않다는 건 어디까지나 스토리를 밀 때의 이야기고, 엔딩 이후에는 이 노가다가 반대로 부담이 되어 돌아온다. 추가 컨텐츠의 대다수가 수정(혹은 유물)을 수집해 구매해야 하는 것들인데, 수정을 모으려면 자연스레 길고 지루한 노가다가 수반될 수 밖에 없다. 게다가 수정을 꼭 만 개 모아서 구매해야 하는 모자와 1%의 확률을 뚫고 만나야 하는 캐릭터가 도전과제로 존재하는데, 요령과 운이 받쳐주지 않으면 이 도전과제 두 개 따느라 시간을 꽤나 많이 허비하게 될 것이다. 자원을 채취하고 아이템을 제작하는 노가다 게임이 하고 싶은데, 너무 과한 노가다보다는 적당히 가벼운 노가다만으로 진행할 수 있는 게임을 찾는 이들에게 추천할 만한 게임이다. 혹은 깜찍하고 아기자기한 감성의 게임을 찾는 이들에게도 권장할 만하다. https://blog.naver.com/kitpage/2227317216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