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얼한 마라탕 잘 먹다가 쓰디쓴 칡뿌리를 씹는 기분 백발 소녀 마야가 중력이 위아래로 뒤집히는 기묘한 세계를 탈출하는 하드코어 액션 플랫포머다. 초현실적인 비주얼과 사운드, 정밀한 조작을 요구하는 장애물, 중력 반전 기믹이 잘 어우러진다. 기믹은 하나뿐이지만 끝까지 다양하게 활용하며, 체감 난이도는 조금 높아도 스테이지 구조를 잘 파악하고 중력 반전에 익숙해지면 수차례 시도 안에 돌파할 수 있을 정도로 레벨 디자인과 완급 조절도 좋다. 문제는 중반부터 게임의 장르와 분위기가 거의 다른 작품처럼 급변한다는 점에 있다. 점프 스케어와 기괴한 표정·연출의 임팩트는 강렬하지만, 이를 뒷받침할 설명이나 복선, 개연성이 거의 없어 당황스럽기만 하다. 앞선 플랫포머 파트와도 전혀 조화를 이루지 못해 끝까지 플레이해도 이해나 공감이 어렵다. 하드코어 플랫포머로서는 충분히 쓸 만하고 공포 연출도 취향에 따라 인상적일 수 있다. 다만 서사를 기대하기보다 중력 반전 액션 자체를 즐길 사람에게만 조건부로 추천한다. https://blog.naver.com/kitpage/2241897717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