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랫포머 한 걸음에 코미디 한 걸음, 반반 패러디 많이 레트로 풍의 메트로배니아 게임 아스탈론 : 대지의 눈물(Astalon : Tears of the Earth)의 개발사 LABS Works 가 제작한 게임으로, 사랑하는 여인을 구하기 위해 마왕성에 뛰어든 용사 솔로몬의 여정을 담은 플랫포머 게임이다. 특유의 8비트 풍의 픽셀 그래픽과 칩튠 사운드트랙, 그리고 전반적인 레벨의 구성 및 디자인은 여전하나 분위기는 다소 달라졌다. 다소 진지했던 전작과 다르게 이번에는 코메디와 유머, 패러디로 가득해 진지함이라고는 눈꼽만큼도 찾아볼 수가 없다. 한국어를 지원하는 게임이며, 이따금씩 텍스트가 꼬이는 현상을 감안하면 번역 자체의 퀄리티는 제법 괜찮은 편이다. 총 90가지 이상의 스테이지가 준비돼있으며 대부분의 스테이지는 오로지 한 화면 안에서 전부 진행된다. 각 챕터의 마지막에 있는 보스전을 제외하면, 열쇠를 찾거나 정해진 조건을 달성해 탈출구에 도달해야 한다. 극히 일부 스테이지를 제외하면 하나의 화면 안에서 모든 게 진행되니 보통 정말 짧으면 10초에서 15초면 클리어가 가능하고 길어봤자 1분을 넘지 않는다. 이렇듯 하나의 스테이지를 넘기고 다음 스테이지로 넘어가는 호흡이 짧아 그만큼 게임의 템포는 짧고 빠르다. 스테이지의 구성도 꽤 다양하다. 전형적인 플랫포머 성질의 스테이지 이외에 퍼즐성 스테이지나 하드코어에 가까운 고난이도 스테이지, 패러디성 스테이지 등 이것저것 준비돼있어 다양하게 즐기기 좋다. 이후 상점에서 아이템을 구매하면 게임의 효율이 한층 향상된다. 다만 열 번째 스테이지마다 나타나는 보스전은 패턴이 다소 단순해 오히려 일반 스테이지보다도 시시하게 느껴질 여지가 있다. 그 밖에 같은 스테이지라 하더라도 숨겨진 왕관이나 불살, 시간제한 같은 추가 조건이 걸려있어 이 조건을 충족시키는 과정도 흥미롭다. 각종 미니 게임이나 프롤로그 스테이지 등, 서브 컨텐츠가 나름 풍부해 은근 즐길 게 많은 게임이기도 하다. 다만 고전적인 플랫포머를 다소 의식한 탓인지 고전 게임 특유의 뻑뻑한 조작감이나 충돌 판정 및 피격 판정의 문제도 고스란히 드러난다. 여기에 (일단) 최종보스 격인 마왕은 고전 악마성 드라큘라의 오마쥬를 감안하더라도 일부 더럽고 불쾌한 패턴 때문에 보스전 자체의 재미가 다소 떨어진다. 고전 플랫포머 게임에서 드러나는 전형적인 불합리함이 이 게임에서도 그대로 나타나는 것이다. 한편 스테이지를 클리어할 때마다 이벤트가 하나씩 나타난다. 즉, 스테이지 하나에 이벤트 하나가 묶음인 셈이다. 이 이벤트에서만 볼 수 있는 캐릭터나 아이템, 미니 게임이 따로 준비돼있어 이벤트가 꽤나 중요하게 작용한다. 꼭 그게 아니라도 애초에 주인공부터가 성격이 경박한데다가 행적이 빌런에 가깝기도 하고, 패러디나 오마쥬가 담긴 이벤트도 많아 이벤트 보는 재미가 나쁘지 않다. 다만 이벤트를 보려면 무조건 스테이지 하나를 클리어해야 하고 나타나는 이벤트 자체도 순전히 무작위라 이게 조금 답답하게 느껴질 수 있다. 짧고 굵은 스테이지 구성과 그로 인한 빠른 전개, 빌런에 가까운 경박한 주인공, 그리고 끝을 모를 코메디와 패러디가 빛을 발하는 게임이다. 이러나 저러나 고전 게임 특유의 감각을 고스란히 살려낸 게임이니만큼, 고전 플랫포머와 어느 정도 장단점을 공유하는 게임이기도 하다. 고전적인 플랫포머는 좋아하는데 너무 하드코어한 매운 건 피하고 싶다면 이 게임이 꽤나 괜찮은 선택이 될 수 있을 듯하다. https://blog.naver.com/kitpage/2241773825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