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정이자 퇴마사가 되어 살인 사건의 범인을 잡아 범인에게 씌인 악마를 퇴마하면 되는 게임 총 3개의 사건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각의 사건마다 2~3명의 용의자들을 심문하고, 사건현장 근처의 물리적 증거를 탐색하고, 그들의 알리바이에 이상한 점을 찾아 의문점을 제시하면서 결국 범인을 잡으면 되는 방식의 게임이다. 여기서 이 게임의 세계관 특성 때문에 한 가지 특이한 점이 생기는데, 용의자들에게 의문점을 제시하고 그에 따라 알리바이를 고칠 때마다 그 용의자의 내면을 보면서 심리적 특징을 파악할 수 있다. 이게 수사에 뭔 도움이 되냐고 물을 수 있지만, 범인 같은 용의자를 범인으로 지목하고 증거를 제시할 때 범죄가 일어난 시간, 범죄에 사용된 도구, 그리고 범죄의 심리적 동기 (이에 따라 범인에게 씌인 악마가 무슨 악마인지를 파악해 퇴마를 하는 것) 를 제시해야 하기 때문에 심리적 특징도 파악을 해야 한다. 다행히 게임 내 인터페이스가 꽤 잘 되어 있어서 (용의자 별 알리바이를 게임 소개 스크린샷에 보이듯이 하나의 타임라인으로 보기 쉽게 표현해 놓았고, 다른 용의자를 질문하러 갈 때 일일히 주인공을 이동시키지 않아도 빠른 이동이 가능하다) 게임 진행에 불편함을 느끼지는 않았다. 그러나 이 게임의 가장 크고 현재 게임 평가가 "복합적" 인 이유를 제공하는 원인이 두 가지 있는데, 첫 번째는 게임이 너무 쉽다는 점이다. 조금만 생각해 보면 범인이 누구인지 바로 알 수 있을 정도로 범인을 파악하는 일은 눈치껏 가능하며, 결정적으로 위에서 말했듯이 증거를 제시할 때 잘못된 답을 제시해도 게임 오버가 당하지 않고 계속 다른 증거를 제시해 볼 수 있다 ! 물론 다른 수사물 게임의 입문으로 삼기에는 좋겠지만, 뭔가 전문적인 수사 및 심문게임을 기대했다면 실망할 수 있다. 사실 난이도 문제는 그렇다 쳐도, 평가를 깎아먹는 데 가장 큰 두번째 이유는 게임이 너무 짧다는 점이다. 정가가 2만원인데, 게임 분량은 1.5시간 ~ 2시간이다. 그나마 나처럼 도전과제 100%를 딸 거면 1시간 정도 길어져서 3시간이면 게임의 모든 컨텐츠를 즐길 수 있다. 여기에 실망감을 더해서, 게임 새 스토리도 프롤로그를 끝내고 갑자기 끝나는 느낌을 줄 정도로, "아니 이제 막 시작하려 하는데 크레딧이 왜 올라와 ?!" 소리가 뇌에서 자동으로 재생되게 만든다. 차라리 정가를 올리더라도, (게임의 퀄리티는 괜찮으니) 게임 내 6~10개의 살인 사건들과 이에 따른 합당한 스토리 전개 및 결말을 준비했어야 좋은 게임이라는 소리를 들었을 것이다. 결론적으로 게임의 비주얼, 세계관, 그리고 더빙은 좋았는데 중간에 뚝 끊긴 듯한 인상이 강하기 때문에 (그리고 플레이타임이 짧아서) 절대로 정가에 사라고는 말할 수 없는 게임이다. 일단 게임 자체의 퀄리티는 나쁘지 않아서 추천을 주긴 하지만, 이 평가를 쓰는 시점에 이 게임을 사는 건 너무 이른 것 같다. 여담) 게임 내 한글 번역은 (한 군데 오타를 빼고는) 잘 되어 있다. 전체적으로도 너무 어색한 부분은 느끼지 못해서 나쁜 번역은 아니었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