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박하고도 아름다우나, 내실은 다소 공허한 첨탑 등반. 토끼 모자를 쓴 소년과 네 발 달린 깜찍한 짐승을 번갈아가며 조종해 퍼즐을 풀고 첨탑을 오르는 포인트 앤 클릭 어드벤처 게임이다. 특유의 그림체와 12프레임의 투박한 애니메이션은 나름 괜찮으며, 웅장하고 우아한 음악은 제법 괜찮은 퀄리티를 보유하고 있다. 16층에 달하는 탑을 차례차례 등반하는데, 다음 층으로 올라가기 위해선 해당 방의 퍼즐을 풀어 출구로 나아가는 문을 열어야 한다. 각 방의 크기가 큰 편이 아닌 데다가 작동시킬 오브젝트의 수도 적다. 따라서 퍼즐의 난이도는 살짝 쉬운 편에 속한다. 침착하게 이것저것 작동시켜보고 고민하다보면 무난히 해결책을 찾을 수 있을것이다. 다만 소년과 짐승의 걷는 속도가 대단히 느리고 각 층에 배치된 장치들 또한 느리게 작동해 게임의 템포는 상당히 느리다. 힐링 감성의 게임이라 느긋하게 플레이한다고 해도 답답함을 느끼게 될 정도. 여기에 판타지 풍 게임치고는 연출도 다소 심심하고 무미건조하다. 게임 중간중간 짧은 애니메이션을 통해 이야기를 서술한다. 나름 영상미가 있어 보기에는 좋으나 이야기의 전개가 뚝뚝 끊어져있는 형국이라 그 의미를 파악하긴 어렵다. 게다가 마지막 엔딩 부분에서 나오는 애니메이션은 무려 10분에 달할 정도로 분량이 매우 긴데, 엔딩 이전까지의 전개가 맥락 없이 흘러왔다보니 그 내용에 공감하기가 매우 어렵다. 진지하게 이야기를 파악한다기보단 영상미 그 자체에 주목하는 편이 더 좋을 듯하다. 퍼즐의 구성은 괜찮으나 게임의 템포는 대단히 느리다. 애니메이션의 영상미는 좋으나 이야기의 개연성이 떨어져 몰입이 잘 안 된다. 게다가 플레이타임도 2-3시간 정도로 매우 짧아 가성비도 좋지 못하다. 힐링 감성의 포인트 앤 클릭 게임을 정말 좋아하는 게 아니라면 구매는 신중하게 고민해볼 것. https://blog.naver.com/kitpage/2218139816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