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가끔씩 이런 게임을 발견하면 정말 기분이 좋아져요. 즐거워요. 솔직히 이 게임 처음 보자마자 대체 이건 또 무슨 똥겜이냐 싶으셨던 분들 많으시죠. 이해합니다. 그래픽도 심각하게 구리고, 컨셉도 유치하고. 직접 플레이 해보면 UI 디자인 같은 것도 세상 촌스럽습니다. 그런데 아니에요. 이거 똥겜 아니에요. 전 이렇게 군더더기 없이 게임 본연의 목적에 충실한 게임이 너무 좋습니다. UI 디자인은 촌스럽지만 기능적으로는 아무 문제 없이 멀쩡하고, 그래픽은 구리지만 조작감은 준수합니다. 액션 게임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인 타격감도 좋고요. 군더더기 다 털어내고 싸게, 저렴하게 잘 만들었네요. 게임은 재미있으면 그만입니다. 전 이런 게임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어요. 뭐 특별한 개성 같은 것도 없습니다. 다들 많이 먹어봐서 익숙한 맛, 하지만 언제 먹어도 적당히 맛있는 그 맛입니다. 게임은 메트로배니아 80에 소울라이크를 20 정도 끼얹었습니다. 잠깐, 소울라이크라고 해서 쫄지 마세요. 안 어렵습니다. 아니, 너무 쉽습니다. 그래요. 생각해보니 이 게임에 불만이 아주 없지는 않네요. 게임이 너무 쉽거든요. 아니 처음 시작할 때 난이도를 고르라고 하더라고요. 보통이랑 어려움이 있길래 그냥 아무 생각 없이 어려움을 골랐죠. 근데 왜 이렇게 쉽죠? 전 뭐 번역 오류 같은 것 때문에 쉬움이랑 어려움이 바뀐 줄 알았어요. 뭐 보스들이 툭하면 원트클이에요. 게임이...너무 시시해...! 대쉬나 패링 같은 방어 옵션들의 성능은 엄청 좋은데, 적들의 공격 패턴은 그리 다양하지 않고, 심지어 준비 동작도 구분하기 편하도록 모션에 확실한 차이를 줬기 때문에 눈에 금방 익어요. 그 대신 하나같이 죽창딜이라 체력이랑 방어력에 꽤 투자했는데도 한 대 맞을 때마다 반피씩 빠지네요. 그렇게라도 안 하면 진짜 죄다 원트클 나올 거 같으니 이해는 합니다만 개발자가 게임 난이도 조절하는 요령이 부족한 거 같다는 느낌이 드는 건 어쩔 수 없었습니다. 보스전만이 아니라 쫄몹들도 크게 어려운 거 없습니다. 게다가 메트로배니아니까 귀찮으면 그냥 무시하고 뛰어도 되고요. 이 게임 하실 거면 난이도는 무조건 어려움으로 고르세요. 어려움이 이 정도면 보통은 뭐 치트 쓰고 게임하는 수준일 듯 합니다. 전 이 게임 추천합니다.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게 재밌습니다. 게임 난이도에 약간 하자(?)가 있다는 것 빼곤 정말 만족스러운 게임이었습니다. 이 회사 게임 더 찾아봐야겠네요. 아참, 던전마다 퍼즐 같은 것들이 하나씩 나오는데, 어떻게 푸는지 힌트가 없어서 모든 경우의 수를 다 시험해보며 푸신 분들이 은근히 많으신 것 같더라고요. 안타까운 마음에 말씀드리자면 힌트 있습니다. 각 던전별로 얻을 수 있는 고유한 아이템이 있는데, 그 아이템 설명에 써 있어요. 던전 돌다 뭔가 수상한 아이템을 줍거든 설명 한 번 읽어보세요. 퍼즐은 힌트 딱 보자마자 정답이 뭔지 알 수 있을 정도로 쉽습니다. 그나저나...메이드란...대체 뭘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