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PS의 명가 리스폰이 시리즈의 고전 명작인 '메달 오브 아너 얼라이드 어썰트'에 바치는 헌사이자, VR 게임계에 야심차게 던진 도전장입니다. 그러나 리스폰의 이름값을 생각하면 많이 아쉬운 퀄리티의 게임이 나왔습니다. 분명 이 게임엔 다른 VR게임과 차별화되는 장점이 있지만, 단점이 몇 안되는 장점을 가려버리고 말았습니다.
이하는 제가 보통 난이도로 게임을 클리어한 뒤 남기는 장단점입니다.
+ 장점
+ 스케일 거대한 WW2 연출 모음집 : 레지스탕스와의 협동, 오마하 해변 상륙작전, 나치로 변장, 대공포로 전투기 격추같은, 수많은 WW2 창작물에서 마르고 닳도록 나온 수많은 연출들이 VR게임으로 재탄생했습니다. 식상할 것이라고 생각했었는데, 놀랍게도 VR로 경험하니 꽤 즐겁고 신선했습니다. 다른 VR 게임중에는 이정도의 스케일을 가진 게임이 거의 없기 때문에 더 좋았습니다.
+ 괜찮은 전투 : 근접전으로 적을 한방에 보낼 때의 타격감이나, 적이 총탄에 피격당했을 때 보여주는 피드백으로 전투의 몰입감을 증가시켜줍니다. 전투 난이도도 적이 딱 적절할 정도로 나와주기 때문에 스트레스 받지 않고 즐기면서 할 수 있습니다.
+ 다큐멘터리 : 게임에 동봉된 부속 다큐멘터리인데도, 오스카 시상식 단편 다큐멘터리 부분에서 수상받았을 정도로 대호평을 받는 부분입니다.
- 단점
- 실패한 최적화 : 이 게임이 그래픽 퀄리티가 그리 좋은 편은 아닙니다. 하지만 제 컴퓨터가 이 게임의 권장 사양을 충족하고 SSD에 설치해 실행했는데도, 게임 프레임을 유지하기 위해 시도때도 없이 해상도를 박살냅니다. 얼마나 해상도가 낮아지냐면, 저격 조준경의 조준점이 안보일 정도로 낮아집니다. 이렇게까지 했는데도 맵에 오브젝트가 많을 경우 게임이 끊기기 시작합니다. 오큘러스 링크를 연결해서 무선으로 플레이할 경우, 주변을 둘러보는 것도 힘들어질 정도입니다. 용량도 너무 거대해서, 여유 공간이 180GB정도 필요합니다.
- 비싼 가격 : 그래픽 조정 등 세팅 시간을 포함해서 보통 난이도로 게임을 클리어하기까지 약 10시간 가량 걸렸습니다. 이 게임의 정가는 66,000원으로 풀 프라이스를 받고 있습니다. 다른 VR게임이 비슷한 플레이타임에 보통 2만원에서 4만원 사이의 가격으로 나오고 있기 때문에, 가격대 면에서 부담될 수 있습니다.
- 부족한 상호작용 : VR FPS 게임인데도 양손에 총을 들 수 없습니다. 오른손잡이 플레이어 기준으로 무조건 장전은 왼손으로 해야하고, 총은 무조건 오른손으로 집어야 합니다. 장전 시스템은 너무 간소화되어 볼트액션 총기의 경우 아예 재장전할 필요도 없고, 전술 재장전 기능도 아예 없습니다. 아이템도 일단 손을 갖다대서 하이라이트 처리가 되어야 집을 수 있습니다. VR 입문자를 위해 캐주얼하게 만든 것 같지만, 다른 옵션을 추가해줬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단점이 꽤 심각하긴 하나, 본인의 컴퓨터가 고사양이며 VR 환경에서의 대규모 연출에 굶주려 있는 분들이라면 할인할 때 구입을 권장합니다. 정말 아쉽긴 해도 재미는 그렇게 나쁘지 않았습니다. 다만 본인의 사양이 그렇게 고사양이 아니라면 다른 게임을 구매하시는 것을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