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치들을 피하며 집으로 가야하는 회색 고양이 Milo 의 이야기 지붕 위를 가로지르며 집으로 가는 도중 까치 몇 마리에 의해 길이 차단당하고 쫓겨나자, 이 성가신 새들을 피해 집으로 다시 돌아가려 하는 Milo 의 여정을 다룬 짧은 포인트 앤 클릭 게임이다. 스팀 상점의 스크린샷을 보고 러스티 레이크 / 큐브 이스케이프 시리즈를 즐긴 사람들이라면 어딘가 익숙한 그림체라고 느낄 텐데, 그 이유는 러스티 레이크의 삽화 및 전반적인 배경을 그렸던 화가가 이 게임에도 영향력을 미쳤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런지 처음 스테이지들의 잔디나 꽃과 같은 오브젝트의 묘사 방식을 보면 러스티 레이크 시리즈에서 보았던 그 친숙함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해당 게임 시리즈에서 보여주는 특징인 배경과 오브젝트들의 그림체가 차이가 난다는 점도 그대로 가져와서, 디테일한 배경에 움직이는 회색 고양이가 이질적으로 느껴질 수도 있지만, 게임 내 오브젝트들이 대충 묘사된 것도 아니고 게임의 진행에 지장을 줄 정도는 아니어서 (그리고 오히려 상호작용하는 물체들이 난잡하게 그려지면 게임 진행에 다른 의미로 문제를 줄 수 있기 때문에) 눈에 밟힐 정도로 어색하게 느껴지지는 않는다. 다행히 (?) 이 게임의 스토리는 러스티 레이크 시리즈와 비슷한 노선을 타지 않아서 괴이하거나 기묘한 게임보다는 비교적 아기자기하고 힐링게임의 스토리 라인을 따르는 경향이다. 게임플레이의 양상은 대부분의 포인트 앤 클릭 게임이 그렇듯이 : 1. 순서를 잘 맞추어서 화면에 보이는 오브젝트들과 상호작용하고, 2. 간단한 퍼즐들을 풀며, 3. 아이템들을 적절한 장소에 사용하고 스테이지들을 차근차근 풀어 나가면 되는 구성이다. 다만, 이 게임의 경우 포인트 앤 클릭 게임의 잔가지보다는 뼈대에 집중한 게임이라고 느껴지게 만들었던 특징이 크게 두 가지가 있었다. 먼저, 아이템들은 (주인공이 고양이라는 특징을 고려해서 그런지) 게임 내 그렇게 많지 않고, 획득하자마자 바로바로 쓸 수 있기 때문에 조합이나 분해, 특히 인벤토리 걱정 같은 건 안해도 된다. 두 번째로는 요즘 많은 포인트 앤 클릭 게임에 나오는 "화면에 클릭할 수 있는 부분들을 하이라이트 하거나 보기 쉽게 보여주는 기능" 이 없다. 즉, 화면에 마우스 커서를 움직이며 마우스가 손으로 바뀌는 부분을 수동으로 찾아가야 한다. 초반에는 이 때문에 불편함을 느꼈지만, 약 2~3 스테이지 이후 익숙해졌으며 게임 자체가 진행이 오랫동안 막히거나 할 구간이 없었기 때문에 지나치게 불편한 점으로 느껴지지는 않았다. 결론적으로, 약 1시간 정도면 즐길 수 있을 정도로 짧지만, 그렇다고 완성도가 떨어진다고 생각이 든 건 아닌 단편 포인트 앤 클릭 게임. 정가가 그리 비싼 게 아니며, 난이도의 경우도 고난이도 게임보다는 힐링게임의 난이도에 가깝기 때문에 잠깐 머리 좀 식히고 싶을 때 할 만한 게임을 찾는다면 한 번 해보는 걸 추천한다. 여담) 게임 내 영어 텍스트가 (번역이 안된 영문 그대로의 형태로) 몇 군데 나오는데, 해당 텍스트를 클릭하면 번역된 텍스트가 화면에 나오니 번역이 안 되었다고 당황하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