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작은 그 전개와 결말을 알고서도 다시 찾게 만든다" - 시즌 2 ! 약 5년 전에 모바일로 출시되었던 게임이자, 잘 만든 퍼즐게임이었던 Monument Valley 의 후속작인 Monument Valley 2 가 파노라마 에디션으로 스팀에 출시되었다. 전작의 리뷰에서도 써 놓은 것처럼, 파노라마 에디션이라고 뭐 특별한 게 있는 것이 아니다. 울트라 와이드 디스플레이 지원 + 모바일 화면이 아닌 PC 의 화면에서 게임을 보았을 때 스테이지들이 자연스러워 보이도록 몇몇 레벨들의 비주얼 조정, 이 두 가지가 주 추가 요소이며 컨텐츠 (퍼즐 / 레벨들) 은 추가된 게 없다. 그렇다고 해서, 게임의 내용물 자체가 전작과 똑같다고 느껴지지는 않는다. Monument Valley 2편은 전작에서 주인공이었던 하얀 공주인 Ida 와는 다르게 Ro 와 아이가 주인공으로 나오며, 무언가 모호했던 전작의 스토리와는 다르게 아이가 크는 과정과 이를 바라보는 어머니 + 이들이 모뉴먼트를 복원하는 이야기로, 꽤 직관적이고 이해하기 쉬운 스토리를 다루고 있다. 여기에 더해 게임 초반에 Ro 뒤를 촐싹거리면서 따라가는 아이의 모습과, 후반부에 성장하는 아이의 모습을 대조하면서 보게 되면 뭔가 (내 자식도 아닌데) 성장하는 데서 보는 뿌듯함이 느껴질 정도이다. 퍼즐과 비주얼 면에서 전작과 달라진 점을 살펴보면, 전자의 경우 몇 가지 재미있는 메커니즘이 추가되어서 (전작과 마찬가지로) 퍼즐을 푸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또한 이번 작품의 경우, 레벨이 끝날 경우 주인공이 정해진 모양의 문양을 제단에 바쳤던 것과 다르게 플레이어가 직접 문양을 만들어서 레벨을 끝낸다. 엄청 큰 변경점은 아니지만, 그래도 뭔가 소소하게 예쁜 문양을 만들어 보는 재미가 있었다. 반면에, 후자의 경우는 전작에 비해 많이 발전했다고 느껴졌다. 디자인의 경우는 여전히 깔끔하고 세련되어서 5년 전 게임임에도 불구하고 보는 맛이 있는 건 똑같지만, 색감이 꽤 다채로워져서 스테이지 하나하나의 색채 조합이 마음에 들었다. 특히, 게임 중반부에 나오는 "탑" 스테이지는 무거운 분위기의 흑백으로 시작하였다가 퍼즐들을 풀면서 몇 가지의 색이 돌아오는 연출이 취향을 적격하였다. 여기에 더해 사운드 면에서도, 스테이지의 배경음악을 들어보면 전작과 다른 악기를 쓰려고 노력한 점이 보이며, 주인공 Ro 가 중간중간 피리를 불면서 (게임 시작 및 몇몇 스테이지에서 퍼즐을 푸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면 피리를 분다) 이 피리 소리가 배경음악에 녹아들어가는 부분도 나쁘지 않았다. Monument Valley 2 내 퍼즐 개수의 경우, 본편은 총 14개의 스테이지로 이루어져 있으며, 전작 Ida's Dream 처럼 자선 행위 관련 - 정확히 말하자면 숲을 보호하자는 취지 - 와 관련된 특별 스테이지 1개로 총 15개의 스테이지가 게임 내 존재한다. 본편의 경우는 전작보다는 난이도가 쉬운 편이지만, 스테이지 개수는 더 많기 때문에 플레이타임은 비슷하게 나왔다. 특별 스테이지 "잃어버린 숲" 의 경우는 본편 스토리와 별 관계 없고 4개의 퍼즐을 풀면 클리어되는 레벨로, Ida's Dream 보다 쉽기 때문에 본편을 깨고 쉬어가는 겸 해보기에 알맞은 분량이다. 모든 레벨을 클리어 하는데는 1.3 시간이 걸렸는데, 이 게임도 전작과 마찬가지로 플레이타임이 짧기 때문에 게임을 한 번 켠 뒤 끝까지 즐기는 게 게임의 몰입감에 도움이 되서 좋을 것이라 생각한다. 결론적으로, 여전히 모바일판에 비해 비싸긴 하지만 게임 내 퍼즐들이나 시각적인 매력은 전작과 마찬가지로 잘 확립이 되어있는 게임이라 추천. 만약 전작을 안 해 보았거나 스팀에서 이 게임을 해볼 생각이면 Monument Valley : Panoramic Collection 을 사서 시리즈의 모든 작품을 좀 더 싼 가격으로 소장하는 걸 권장한다. 여담) 개인적으로 이 게임이 전작과 비교해서, PC 화면으로 봤을 때 (모바일로 봤을 때보다) 보는 맛이 있는 스테이지가 더 많다고 생각한다. 특히 과수원 스테이지의 경우 큰 화면으로 보니 모바일보다 더 웅장한 느낌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