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작 퍼즐 게임 시리즈인 "모뉴먼트 밸리 시리즈" 의 3번째 작품이자, 같은 시리즈 내 이전 작품들과 비교해 다양한 기믹을 넣으려는 시도가 보이는 작품. Monument Valley 3 는 착시를 기반으로 한 시각적 연출과 퍼즐들을 기반으로 하는 모뉴먼트 밸리 시리즈의 세 번째 게임으로, 비주얼 면에서는 절대로 실망시킨 적이 없는 시리즈의 최신 작품답게 여전히 시각적 면모가 뛰어난 게임이다. 1편과 2편 모두 해 본 사람이라면 알겠지만, 2편으로 넘어오면서 더 화사하고 다양한 색채를 사용해서 플레이어가 화면을 보는 맛을 더 높여 주었는데, 3편 또한 시각적 면에서 한 번 더 발전한 면을 보인다. 2편과 다르게 살짝 더 긴 컷씬들을 넣어 놓아서 화면을 감상하는 재미가 올라갔고, 게임의 배경이 바다를 떠돌아다니며 등대를 수리하는 스토리인 만큼, "정화되지 않은 바다" 와 "배가 다니기 안전한 바다" 가 붉은색 / 흰색 + 검은색 그리고 파란색 / 초록색으로 확연한 차이를 보여서 색감 면에서는 2편만큼 만족스러웠다. 특히 게임의 후반부에는 바다가 아니라 밀밭이 나오면서 이와 관련된 퍼즐 기믹 및 이동 애니메이션이 나오는데, 해당 스테이지가 정말 아름답게 표현되어 있어서 마음에 들었다. 시각적인 면 말고도 퍼즐 관련 기믹도 조금 더 늘어났는데, 이전 문장에서 적은 밀밭 관련 기믹 말고도 메인 기믹 중 하나로 나오는 건 바로 바다 위를 항해하는 배 관련 기믹이다. 전작에서 볼 수 있었던 토템이 이번에는 작은 돛단배 형태로 나오며, 주인공이 이 위에 탑승하면 터치 & 드래그 형식으로 배를 조작할 수 있다. 게임의 테마가 착시인 만큼, 배의 위치를 오묘하게 배치하면 기하학적으로 불가능한 이동 경로를 만들어 낼 수도 있고, 아무래도 이전 작품에서는 보이지 않았던 새로운 기믹인 만큼 이와 관련된 시각적 연출들을 보는 맛이 있었다. 다만 이 드래그 형식의 조작이 생각보다 그리 편하지는 않았는데, 방향키가 아닌 화면 홀드 + 드래그 방식은 모바일 게임에서 더 많이 사용하는 조작인 만큼, PC로 이 조작을 행하는 게 어색하게 느껴졌으며 조작이 원하는 대로 되지 않는 순간도 종종 발생하였다. 그래도 게임이 고도의 컨트롤을 요구하는 게임은 아닌 만큼, 여기서 느낀 불쾌감은 그리 크지 않았으며 게임에 대한 몰입을 방해하지는 않았다. 시각적인 면에 대해서는 극찬을 남겼지만, 퍼즐의 퀄리티 및 스토리 면에서는 비주얼만큼 발전하였다고 보기에는 애매하다. 전자의 경우, 당연히 퍼즐을 플레이어에게 보여주는 형태는 아름답지만, 퍼즐의 난이도는 오히려 이전 작들보다 더 내려갔다고 생각한다. 물론 모뉴먼트 밸리 시리즈가 고난이도의 퍼즐로 승부하는 게임 시리즈는 아니지만, 1편의 마지막 스테이지는 어느 정도는 생각을 해야 해결할 수 있었으며, 해당 게임의 추가 스테이지 또한 마지막 부분에는 약간은 어려운 부분들이 있었다. 반면에 이번 게임에서는 마지막까지 생각을 요구하는 스테이지는 나오지 않았고, 그저 "어 이거 그냥 물 흐르듯이 너무 자연스레 진행되는데?" 라는 생각이 더 많이 들었다. 후자의 경우, 스토리가 별로라는 건 아니며, 오히려 몇몇 스토리 위주 게임들보다는 기승전결이 완벽하고 주인공에게 닥치는 위기와 고난의 극복 - 부서진 등대를 복원하면서 스승과의 이별을 받아들이고 바다를 더 안전한 곳으로 만들어 가는 모습 - 은 스토리 내 안정적으로 녹아 들어갔다. 다만 1편에서 결말을 통해 주인공의 서사를 확실하게 자리잡고 플레이어에게 충격을 주는 결말이나, 2편에서 (스토리의 충격은 덜 하더라도) 나름 자녀가 성장하는 이야기를 밝은 톤으로 그려냈다면, 이번 작품의 경우 스토리의 퀄리티에는 문제가 없었으나 이야기의 흐름이 몇몇 부분에서는 너무 작위적으로 느껴져서 개인적인 취향과는 별로 맞지 않았다. 물론, 모뉴먼트 밸리 1편이 스토리 편에서는 너무 고점을 찍어서 이후 나온 같은 시리즈의 다른 작품들이 이보다 더 흥미로운 스토리를 낼 수 없었다는 생각이 들었기에, 스토리 관련에서 불만을 느꼈음에도 이 게임에 비추천을 남길 정도라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사실 퍼즐의 퀄리티나 스토리보다 더 큰 의아함을 느낀 건 가격인데, 이전 게임들도 가격 대비 플레이타임이 좋은 게임은 아니었으나, 이번 작품의 경우 가격이 거의 2배가 올랐음에도 플레이타임은 거의 비슷하기 때문이다. 물론 12월 3일에 무료 컨텐츠 추가 관련 공지를 하였으며 이를 통해 가격 상승이 납득이 될 수 있다는 행복회로를 돌릴 수도 있으나, 이전 작품들 모두 추가 업데이트를 통해 여러 개의 스테이지가 추가되었음에도 불구하고 플레이타임이 크게 늘어나지 않았다는 걸 생각하면, 그렇게까지 획기적인 업데이트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결론적으로, 모뉴먼트 밸리 시리즈의 이전 작품들과 거의 비슷한 맛 + 약간의 이색적인 조미료를 쳐 놓은 맛을 지니고 있으며, 파격적인 발전을 보이는 게임은 아니지만 나처럼 해당 시리즈에 애정이 있으며 전작들을 재미있게 해 왔다면, 이번 작품에서도 화면을 바라보며 잔잔하게 눈과 마음을 힐링할 수 있기에 추천. 플레이타임의 경우 이전 작들처럼 1.5 ~ 2 시간이면 모든 퍼즐을 해결할 수 있기에, 가격 대비 플레이타임은 많이 아쉬운 게임이다. 만약 구매를 할 것이라면, 할인을 할 때 1편부터 3편까지 묶어 놓은 콜렉션 번들을 구매해서 돈을 조금이라도 더 절약할 수 있도록 하자. 여담) 스팀 업적의 경우 대부분 스테이지 진행만 해도 딸 수 있지만, 3편의 경우 1편과 2편과는 다르게 스테이지를 완료해도 초기화 되지 않는 요소들이 있기에 실수로 놓친다면 게임 초기화를 해야 딸 수 있는 업적들이 존재한다. 이렇게 놓칠 수 있는 업적 모두 3번째 스테이지에 존재하며, 스팀 가이드에 이러한 업적 관련 가이드가 있으니 업적 100% 를 좋아한다면 가이드를 보면서 따는 걸 권장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