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패미컴(슈퍼닌텐도) 감성을 완벽히 재현한 플래포머 게임. 슈퍼패미컴 시절 게임들이 가지고 있었을법한 그래픽과 사운드를 잘 재현해냈다. 그 시절 게임들에 대한 지식이 조금 있다면 아마 이 게임의 그래픽과 사운드도 익숙하게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다. 결론은, 취향저격성 그래픽과 사운드. 옛 게임들의 향수가 그립다거나 레트로 풍의 도트 그래픽이 마음에 든다면 한 번 쯤 해볼법한 게임이다. 이를 바탕으로 슈퍼패미컴 시절의 게임 느낌을 아주 잘 살려냈다. 전반적인 플래포머란 플레이 방식부터, NPC와 몬스터들의 생김새와 움직임, 보스전의 패턴, 메트로베니아 방식의 맵, 등.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슈퍼패미컴 게임 하고 있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 아마 일본어 지원했으면 이런 느낌을 더욱 강하게 받았을 법 하다. 하지만, 그 시절 게임들의 단점조차도 너무나 고스란히 구현해냈다는게 문제. 캐릭터의 움직임은 영 느리고 굼뜨기 짝이 없다. 꼬꼬마 마녀임에도 불구하고 덩치가 꽤 커서 이것저것 맞기도 잘 맞는다. 레벨이 어느 정도 오르면 그만큼 체력도 많아지니 죽을 걱정은 좀 덜하긴 한데, 이동하다가 꼬박꼬박 맞게되니 이게 은근히 짜증난다. 가장 열받는 부분은 인벤토리가 고작 6칸이라는 것. 획득해야 할 아이템이 많고 동선이 길며 그만큼 해당 시기에 지니고 있어야 하는 아이템도 정해져 있다보니 인벤토리 관리가 엄청 힘들다. 거기다가 빨간 사과처럼 생긴 통행증을 지참하고 다니지 않으면 매 방마다 때릴 수 조차 없는 거대한 사신이 최홍만만한 낫을 들고 죽일듯이 달겨든다. 사실상 우리가 활용할 수 있는 인벤토리는 고작 5칸인 것이다. 지금이 용량제한으로 고통을 겪을 법한 옛날도 아닌데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이렇게 만들어둔건지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다. 아무래도 제작자가 슈퍼패미컴 시절 게임을 재현할 생각에 지나치게 취한건 아닌가 싶다. 물론 슈퍼패미컴 스타일의 게임을 만들고 싶다는 느낌은 알겠으나, 지금은 1994년이 아니라 2015년이다. 20년이 넘게 지난 지금, 굳이 그 시절 게임의 단점들까지 너무 정직하게 구현해낸 듯 하다. 적당히 불편하게 느껴질법한 부분들은 좀 더 현대적인 방식에 맞게 편하게 플레이할 수 있게끔 만들었어야 했다. 레트로 스타일의 플래포머 게임을 좋아하는 이들에게라면 추천할 게임이긴 한데... 게임을 진행하는 과정에 플레이어가 움직여야 할 동선이 굉장히 장황하기 때문에 공략이 없으면 플레이하기가 꽤 힘들거다. 스팀 가이드 쪽에 일본어로 작성된 공략이 있긴 하니 번역기를 활용하거나, 혹은 자신의 일어 실력을 동원해서 그 쪽을 참조하기를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