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배니아 장르 게임 중에서 꽤 즐길만한 것이 나온 느낌입니다. 초반의 수중 맵이 전반적으로 어두워서 길 찾기가 조금 힘들지만, 같이 다니는 드론을 조종해서 맵을 둘러보면 어딘가는 뚫을 수 있는 곳이 나옵니다. 드론을 조종해서 숨겨진 길을 찾는다는게 독특해서 마음에 듭니다. 아직 HP 업 계통의 아이템을 얻지 못했는데, 나름 스릴 있는 난도 설계가 된 것 같습니다. 이대로 한 번도 안 죽고 클리어에 도전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제가 느끼는 장단점을 적어보자면 단점: 1. 드론의 염동력(?)으로 박스를 들어올리는 조작을 인게임 내 퍼즐에서 아주 빈번히 하게 되는데, 이 동작이 조금 제멋대로입니다. 인게임 내에서는 박스와 드론의 위치에 따라서 당기거나 밀거나로 조작이 바뀐다는 설명이 있었는데, 차라리 당기는 이동으로 일원화시켰으면 보다 편했으리라 생각합니다. 2. 게임 내에서 힌트의 비중 배분이 좀 편중적입니다. 플레이어 캐릭터가 갖는 능력이 여러 개다보니 그만큼 행동 조작에 대한 힌트는 풍부합니다. 반면, 예를 들어 체력을 계속 회복하는 보스의 경우는 어떻게 상대해야 하는지 힌트가 좀 부족합니다. 힌트는 주소 왜곡입니다. 메트로배니아의 장점 중 하나는 비선형성 게임 진행이 가능하다는 것인데, 이 보스에 대해서는 그게 도외시된 느낌이라 아쉽습니다. 3. 컨트롤러의 경우 입력 인식 방법을 XInput이 아니라 DirectInput으로 바꾸면 십자키로 이동할 수 없습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 PS 컨트롤러는 전부 같은 증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왼쪽 스틱보다는 십자키로 캐릭터 이동하는 게 더 익숙하신 분들이라면 XInput으로 두셔야 합니다. 그 밖에, 한 버튼이 여러 역할을 하는 경우가 있어서 좀 헷갈리실 수 있습니다. (LB - 게임 내 상호 작용, 누르며 움직이면 달리기, 폭탄 설치. RB - 아래 키와 함께 누르면 엎드리기 및 몸 둥글게 말기, 그냥 누르면 구르기, 점프 후 누르면 제트팩 등) 현재 1, 3의 단점은 포럼에서 개선방향을 토론했고, 개발자가 버튼의 역할 할당을 조금 세분화시킬 모양입니다. 장점: 1. 기존 메트로배니아 장르의 게임은 후반으로 갈수록 늘어난 체력과 강해진 무기로 무쌍을 찍는 경우가 많은데, 이 게임의 경우 아직까지는 HP 업 아이템이 나오지 않아서 보스전마다 전략적으로 플레이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2. 드론으로 맵을 훑어보거나, 숨겨진 통로를 찾는다거나, 맵 내의 몹들을 변조시켜서 발판으로 써먹는다거나 하는 일련의 조작 방식이 신선합니다. Axiom Verge를 즐겨보신 분들이라면 아마 주소 왜곡기로 적이나 맵의 일부를 변조시켜서 발판으로 썼던 걸 기억하실텐데, 거기에다 드론 조작이라는 편의를 더해서 잘 승화시킨 것 같습니다. + 게임 외적인 장점인데, 제작자의 피드백이 빠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