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시간 남짓의 짧은 시간 안에 알차게 담아 군더더기 없이 다듬어낸 게임입니다. 스토리텔링이 탄탄한 서사가 있는 건 아니지만, 큰 결심과 사건을 담은 소소한 에피소드 하나를 깔끔하게 그렸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종이로 만들어진 세계를 조작하며 구경하는 것도 흥미롭고, 귀여운 종이 고양이에게 먹이고 뱉게 하는 기묘한 상호작용도 재밌었습니다. 퍼즐은 힌트를 꽤 봤기 때문에 푸는 재미는 크게 못 느꼈는데 그렇게 답을 거의 알고도 눈으로 확인하며 수행하는 과정이 즐겁더라고요. 주의사항으로, 조작이 답답하고 이동이 매우 느리기는 합니다. 우연히 이 게임 바로 직전에 훨씬 느린 게임을 해서 내성이 생기긴 했는데, 평상시라면 좀 힘들었겠더라고요. 느린 게임을 잘 못 참는 분에게는 추천하지 않습니다. 그래도 사실상 아트 구경하는 게임에 가까워서, 덕분에 천천히 둘러볼 수 있기도 하니 큰 단점이 되진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