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이한 캐릭터성과 배경, 디자인이 우선 마음에 들었다. BGM도 다 잘 뽑혔고, 특히 분위기가 압권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좀 많이 귀찮은 부분들이 있다. 캐릭터들 대화에 따라 새로운 사실이 밝혀지고, 새로운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 다른 캐릭터를 찾아가 봐야 하는데 이 과정이 진짜 겁나게 길다. 그렇다고 해서 중간에 뭔 이벤트가 있는 것도 아니고, 발품뛰면서 건물 사이사이에 있는 숨겨진 아이템을 찾는 게 전부다. 처음에는 숨겨진 아이템! 하고 신나서 찾는데 게임하다 보면 그런 숨겨진 아이템이 최소 100개는 되기 때문에 나중에는 이걸 찾는게 존나 문제다. 물론 발품뛰는 걸 완화하기 위해서 패스트 트래블이라는 걸 만들어 놨긴 하지만 어디 이동할때마다 10초짜리 컷신+대화를 보는것이 고난인데다가 패스트 트래블을 이용하려고 해도 게임내 재화가 필요해서 발품을 뛰어야 하는게 우선시된다. 마지막 단점으로는 재판이 추리게임치고 엄청 짧다는 것이다. 열 몇시간동안 신나게 뛰어댕기다가 재판은 마지막 한번이 끝이다. 하지만 나는 이 게임 분위기와 음악이 이 모든 것을 덮을 정도로 좋았고, 캐릭터들 대사치는 것도 즐겁게 봤기 때문에 추천한다. 정통 추리게임을 기대하고 이 게임을 산다면 후회할 수도 있지만, 특이하면서 매력적인 분위기를 즐기고 싶다면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