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요
그리스 신화를 바탕으로 만든 1인칭 로그라이크 슈팅 게임. 협동 플레이도 가능하다곤 하지만 싱글로만 플레이하였고, 모든 도전과제를 달성하였기에 솔로 플레이를 기반으로 후기를 남긴다. 참고로 1인으로 한다면 가장 쉬운 난이도인 '관대함'으로 시작할 것을 강력히 추천함. 그래도 어렵기 때문.
고전적인 FPS를 표방하기 때문에 달리기 대신 짧은 비거리의 돌진만 있는 것은 주의할 것. 그래서 진행이 꽤 느린 편. 이동속도가 빠른 적은 따라잡히기 때문에 결국 맞서 싸워야 한다. 다행히도 정조준은 가능··· 한데, 쓸 일이 별로 없다.
긍정적인 평
- 흥미로운 아트 스타일과 배경 : 기괴하면서도 비현실적인 아트워크는 분명 흥미롭다. 취향에 맞다면 총기들의 설명이나 세계관 설명을 위한 '코덱스' 항목을 찾을 동기가 난다.
- 괜찮은 타격감 : 적을 죽일 시 크로스헤어에 따로 표식을 뛰어줌과 동시에 '텅' 하는 시원한 사운드로서 어느정도의 타격감이 보장된다. 모션도 나쁘진 않음.
복합적인 평
- 수집 요소 '매우' 많음 : 온 맵을 구석구석 뒤진다고 쳐도 가이드란의 공략 없이는 100% 달성이 매우 힘들 정도로 온갖 곳에 파편화가 되어있다. 적어도 무기는 커다란 돌상자로서 맵을 좀 돌아다니다보면 보기 좋게 표시해주지만, 코덱스란의 세계관 항목은 누구 놀리나 싶을 정도로 찾기가 힘듬. 이런 수집을 좋아한다면 장점이 될 수 있겠으나, 아니라면 몹시도 피곤할 것.
- 결국 최종적으론 근접무기로 회귀해야함 : 진엔딩을 보는 조건이 복구된 기본 무기를 사용하여 '아무것도' 사용하지 않는 것도 힘들지만, 문제는 복구된 기본 무기인 '포노스'가 다른 무기들에 비해 말도 안 되게 강력한 점에 있다. 어지간한 잡몹 하나는 평타 한 방에 다 쓰러지고, 강공으로서 잡몹을 잡으면 플레이어 기준으로 초근접 한정이지만 폭발도 일으킨다. 더 심각한 건 중보스도 강공에 한 방이라는 거다. 게 형태의 보스도 약점을 찌를 필요 없이 아무데나 강공을 푹 찌르면 그냥 죽는다. 이것 때문에 성능만 볼거라면 그냥 포노스 조각부터 모으고 다 들고 다니는 쪽으로 획일화된다.
부정적인 평
- 패배 시 / 도중 중단 시의 리스크가 큼 : 꽤 자비없는 시스템을 자랑하는데, 플레이하다 죽으면 힘들게 번 돈의 30% 내외로밖에 못 가져간다. 만원 넘게 벌었는데 죽었더니 3천원에서 오락가락하는 꼴 보면 진짜 답답하다. 도중에 멈출 때는 돈을 온전히 보전해주는데, 대신 이어하기가 안 된다. 조건은 모르겠지만 체크포인트가 활성화되지 않는 한 처음부터 해야함. 그렇다고 분량이 짧냐? 하면 아니다. 맵을 15개 넘어야 엔딩을 볼 수 있다. 체력도 자동 회복이 아니고 매우 제한적인 방식으로만 아주 조금씩 회복이 가능하기 때문에 난이도는 더 높아진다. 그나마 다행히도 특정 스테이지의 보스들을 잡고 나면 초반 몇 스테이지는 스킵해주는 장비를 판다.
- 오락가락하는 근접 판정과 성능 : 이 게임의 근접 판정은 후하지 않다. 그러면서도 사거리 계산이 힘들고, 적을 조준하면 빨간색으로 크로스헤어가 바뀌기 때문에 피격 판정이 매우 헷갈린다. 그에 상응하는 리턴이 있는 경우 (예 : 사신의 낫)의 근접이라면 쓸만은 하겠지만, 아니라면 포노스 외에는 쓰지 않게 될 것이다. 리스크만 큰데 리턴이 그닥이기 때문에.
- 전체적인 게임 마무리가 엉성함 : 좀만 높은 곳에 올라가면 아무것도 못 하는 근접형 적도 있고, 로딩 중에 뭔가 잘못되면 그래픽이 찰흙이 되어서 스테이지를 진행하게 된다. 번역은 특정 한 두개의 문장을 제외하면 번역이 되어있으나, 자막이 뜨는 방식이 조잡해서 전체적인 맥락을 파악하는 게 쉽지 않다. 심지어 엔딩 부근의 자막은 싱크도 안 맞는다. 싱글 플레이는 가혹할 정도로 어려운데, 평들을 보면 멀티 플레이는 또 너무 쉽다고 한다. 난이도 조절에 실패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
- 지루한 엑소더스 파트 : 아마 무료 DLC에 해당되는 부분일텐데, 마지막 4번째를 제외하고는 새로운 것이 거의 없다. 기존 적에 텍스쳐만 갈아끼운 적, 혹은 패턴만 한 개 더 추가하고 색만 바꾼 적. 이것까진 그렇다 쳐도 엑소더스 4개 파트 내내의 진행이 모두 그냥 아레나 형식이다. 아레나 -> 아레나 -> 아레나 -> 보스전 같은 패턴이 계속 지속되다보니 지루함을 금할 수 없다. 심지어 보스들마저 새로운 디자인이나 패턴인가 하면 마지막을 제외하면 그렇지도 않다. 보스 넷 전부가 기존에 있던 보스 / NPC의 텍스처만 바꾼 무성의함에 도저히 두 번 할 마음이 들지 않는다.
총평
이 게임의 컨셉이나 느낌이 마음에 든다면, 적어도 -75%이상 할인 할 때 구매하는 걸 추천한다. 원가가 2만원대고, 분량도 길지만 가혹하리만치 힘든 초중반과 진엔딩 + 공략 안보면 뺑뺑이 계속 돌 가능성 + 템 갖추고 도전하는 고난이도 캠페인인 엑소더스가 우려먹기만 하는 것 때문에 평이 좋지 않은 것 같다. 할인 때 재밌게 했기 때문에 추천을 주지만, 복합적인 평이 있었다면 그것을 골랐을 것.
6 /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