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모네모 로직에 약간의 RPG 향이 첨가된 퍼즐게임
세계에 존재하던 그리드들이 무너지고 악당이 이들을 숨기면서 그걸 찾으러 가는... 대충 어디서 본 듯한 이야기를 시작으로 각종 네모로직들을 풀어가면 되는 게임이다. 초반에는 5*5 퍼즐이라 발로도 풀 수 있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10*10, 그리고 20*20으로 난이도가 상승하면서 머리를 굴려야 한다. 그렇다면 이 게임은 일반적인 네모로직과 무엇이 다를까?
1. 퍼즐 레벨들과 몬스터 레벨 (+ 보스 레벨)
게임 내 레벨은 크게 위의 3가지로 나뉜다. 퍼즐 레벨들은 그냥 네모로직 하나 푸는 것과 같이 시간제한이 없으며, 만약 잘못된 타일을 색칠하면 골드를 잃게 된다. (잘못된 타일 위에 X표시를 치는 것은 상관없다.) 그러나, 몬스터 레벨들은 제한 시간 내에 퍼즐을 풀지 않으면 몬스터들이 주인공을 공격해 체력을 잃게 되고, 이러다가 죽으면 레벨을 다시 시작해야 한다. 정확히 말하자면, 몬스터 밑에 공격 게이지가 올라가는데, 일정 수준 이상의 타일들을 맞게 색칠하면 몬스터를 자동으로 공격해서 몬스터의 체력을 감소시키고 공격 게이지를 초기화 시킬 수 있다. 당연하지만 잘못된 타일을 칠하면 몬스터가 공격해 온다. 처음에는 1마리만 나오지만, 몇몇 레벨들에서는 2~3마리가 나와서 20*20의 대형 퍼즐들을 풀다 보면 일부러 공격하는 대상을 바꿔서 공격 게이지를 초기화시켜야 하는 상황이 나온다. 보스 레벨들은 몬스터 레벨의 강화판으로, 특이한 공격을 하는 보스 1마리를 죽이면 된다.
2. 아이템과 상점
레벨들을 풀다 보면 골드를 얻을 수 있는데, 이를 상점에 써서 체력포션을 사거나, 1회성 특수 기술을 사거나, 최대 체력을 늘릴 수 있다. 상점에서 볼 수 있는 포션이나 1회성 기술은 퍼즐을 풀면서도 얻을 수 있는데, 가끔 퍼즐을 풀다 보면 줄 위에 아이템이 보일 때 해당 줄을 빨리 완성하면 아이템이 자동으로 인벤토리에 들어온다. 그런데 게임이 난이도가 그렇게 높지는 않아서 후반부 레벨들을 빼고는 아이템을 쓸 일은 없을 것이다.
3. 사이드 퀘스트
가끔 길 가장자리에 NPC들이 나오는데, 특정 조건 하에 레벨을 클리어하면 보상을 준다. 대부분은 상점에서 무료 아이템을 주니, 사이드 퀘스트를 완료하면 상점을 방문해 보는 걸 추천한다. 특정 조건은 "아이템 쓰지 않기" 같이 쉬운 것부터 "한 번도 틀리지 않기" 같이 어려운 조건으로 다양하다.
이렇게 기본적인 네모네모 로직과는 다른 점이 있지만, 사실상 퍼즐을 풀어야 하는 점은 동일하고 오히려 게임 내 아이템이나 신속성을 추가해서 게임의 몰입감을 높인 것은 마음에 들었다. 또한 난이도 자체도 어렵다는 느낌은 들지 않을 정도이고, 레벨들의 난이도 또한 순차적으로 증가해서 초반부터 좌절감을 느낄 일은 없기 때문에 "만약 네모로직을 처음 접한다면 이런 가벼운 게임으로 한 번 해보는 건 어떨까?" 라고 질문을 했을 때 긍정적인 대답을 이끌어 낼 수 있는 게임이었다.
결론적으로, 고난이도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지루하지는 않고, 가격 대비 적절한 플레이타임을 지닌 퍼즐게임이다. 레벨 수도 적지는 않으니 혹시 (나처럼) 네모네모 로직을 좋아하면 한번쯤 해보는 걸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