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시간 정도 플레이한 사람입니다. 잘만든 게임이긴 합니다만 여전히 댓글은 혹평이고 평점도 복합적까지 떨어져있길래 뭔가 안타까워져서 평가글 겸 제 나름대로의 공략을 써봅니다. 1. 가장 먼저, 이 게임은 전통적인 "삼국지"식으로 플레이하면 무조건 개망하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특히 시나리오 2,3의 경우가 외교, 종교회의를 통한 정치질을 극대화한 시나리오라 여기서 만약 다굴맞고 뻗던가 전쟁이 끊임없이 이어져서 사람을 지쳐서 게임 삭제하게 만들었다면 이 게임을 자신이 어디까지 잘못 이해하고 있는지 심각히 고민해봐야 합니다. 2. 최선의 전쟁방법은 "이긴 후에 싸운다" 라는 게 이 게임의 모토라고 봅니다. 외교+종교회의를 통해 세계적으로 돌맞아 죽을 놈을 미리 사전세팅해두면 그놈은 굳이 내가 전쟁안걸어도 턴만 흘려보내도 맞아죽습니다. 내가 힘들여서 전쟁할 필요 자체가 없어요. 오히려 죽이고 싶은 놈에게 낮은 외교수치임에도 동맹해달라고 계속 시도해서 일부러 외교관계를 나쁘게 해서 선전포고를 나한테 해주면 매우 땡큐가 됩니다. 그놈은 이제 세계의 적이 되어 알아서 맞아죽습니다. 3. 2번을 실행하기 위해서는 구체적으로 다음과 같은 스킬들을 사용합니다. - 나와 국경을 맞댄 이웃들과는 특별한 경우(이벤트 또는 반드시 초반에 잡아죽일 대상)가 아니라며 교역+동맹까지 맺어둬야합니다. 교역을 지속적으로 하면 외교관계가 +3이 되기 때문에 동맹까지 수월하게 유지됩니다. 동맹을 맺고나면 동맹이라고 또 +3이 됩니다. 이 정도 되면 연락관 정도만 배치해도 계속해서 동맹이 유지됩니다. 10원조차 아깝다면 1달주기로 연락관을 파견했다 말았다 해도 됩니다. - 실질적으로 공격타겟으로 잡아야 할 적은, 나와 국경을 맞대고 있으며, 나의 동맹들과도 다수 이웃해있는 국가입니다. 이런 나라는 나와 전쟁이 붙는 순간, 나의 동맹들로부터도 동시에 선전포고를 당해 다면전쟁을 강요당합니다. 정말 엄청나게 쎈 국가가 아니라면 3개 정도의 루트로 계속해서 쳐들어가는 경우를 절대 버틸 수 없습니다. - 연구에서 "동맹국 참전" 이라는 것에 주목하세요. 이 스킬을 찍으면 나의 이웃 동맹국가가 다른 국가와 전쟁이 붙었을 때, 그 나라를 대신해서 참전할 수 있습니다. 대신 땅은 내 동맹국가가 먹지만 나는 전리품과 포로를 챙깁니다. 이 연구가 중요한 이유는, 내가 직접 전쟁을 해서 멸망시키는 경우, 땅이 하나 넓어질 때마다 2턴 동안 전세계 모든 나라들에 외교관계 -1 디버프가 걸리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삼국지하듯이 지속적으로 전쟁을 벌이면 외교관계가 순식간에 개판납니다. 동맹 다 끊어지고 나면 그때부턴 오히려 자신이 전세계적인 왕따국가가 되어 다면전쟁을 강요받게 될 공산이 커집니다. - 첫번째 종교회의가 가장 중요합니다. 종교회의에서 내가 선택한 의견과 같은 의견을 선택해서 끝 라인을 한번 넘어갈때마다 그 나라와의 외교관계가 +1씩 추가됩니다(최대+3) 외교관계에서 +3이라는 숫자는 인접하지 않은 국가를 인접해서 교역중인 국가처럼 손쉬운 동맹을 맺을 수 있게 만들어줍니다. 보통 첫 종교회의에서 한번 우리쪽으로 쏠리는 경우, 그 나라는 웬만해선 그 후의 거의 모든 표결에서 우리의 의견을 거스르지 않습니다. 더더군다나 이는 동맹이 늘어날수록 나의 외교파워가 커지므로 내 의견에 반대하더라도 어느순간 내 의견쪽으로 마음을 바꾸는 경우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한번 종교회의에서 스노우볼이 굴러가기 시작하면 내가 왕따시키기로 마음먹은 국가들을 제외하고는 그 누구도 내 뜻을 거스르지 않고, 나와 전쟁이 붙는 국가에게 모조리 같이 선전포고를 해주기 때문에 마음먹은 적을 손도 안대고 손쉽게 처리할 수 있습니다. - "제국주의"가 붙어있는 적은 종교회의에서 "마녀고발", "이교도장수규탄", "침략규탄" 안건을 싫어합니다(기본 -3) 하지만 보통 이 국가들은 외교관계를 맺으면 매우 게임이 편해지는 강대국인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웬만해서는 첫 종교회의에서 이단고발을 자신과 인접한 최우선 멸망목표에 쓰세요(인접국만 됨) 제국주의와 상업주의는 대척점에 있다고 보면 됩니다. 4. 위의 방법을 통해 내 공격목표를 제외한 나머지 국가들을 동맹으로 많이 만들었다면, 이제 내 적이 될 놈에게 계속 동맹제의를 해서 의도적으로 -3의 외교관계를 먹던지(시나2의 사사리공화국을 칠 때는 먼저 선전포고하는 쪽은 파문당합니다. 반드시 이 방법을 통해 선전포고를 받으세요) 그냥 선전포고 해줍니다. 그러면 금새 전쟁이 터지고 내 동맹들은 모두 같이 선전포고를 해줄겁니다. 하지만 그 이후에도 내가 전쟁을 할 필요가 없습니다. 내 동맹국들은 동맹국 참전을 통해 내 도시로부터 적군 도시로 공격을 대신해줄 것이며, 혹시 적이 내 도시로 쳐들어오는 경우에는 방어도 대신 해줍니다. 오히려 너무 적극적으로 적을 섬멸시켜서 땅이 너무 빨리 늘어나 외교관계가 무너지지 않을까를 걱정해야 합니다. 저같은 경우 시나리오 3에서 러시아와 전쟁이 터진 후, 첫번째 잘라먹기 이후로는 단 한번도 러시아 도시로 선제공격을 해본적이 없습니다. 근데 한 열몇턴 지나니 알아서 멸망하더군요. 5. 시나리오3에선 교황이 없어서 상관없지만 다른 경우라면 같은 종교를 믿는 국가를 칠 때는 반드시 그 나라와의 외교관계를 일부러 파탄내고 선전포고를 받으세요. 안그러면 파문당합니다. 파문당한 상태의 국가를 공격하면 외교, 종교쪽 페널티가 다 사라지기 때문에 같은 종교를 믿는 국가를 칠 때는 파문을 꼭 잘 활용해야 합니다. 6. 이런식으로 한 3년 종교회의에서 온갖 공작질을 하다보면, 그 후엔 내가 어떤 안건 내면 내 적이 될 놈들을 제외하고는 투표 시작되자마자 내 바로 앞에 서있다가 우르르 몰려오는 꼴을 보게 됩니다. 시간이 갈수록 투표시작할 때 서는 라인 자체가 점점 내가 서있는 라인 코앞으로 다가와서 시작하더군요.(적이 될 놈들을 제외하고 거의 전부 동맹을 맺은 상태로 오래 시간이 지나면 이렇게 됩니다) 그 후로는 거의 무소불위의 인싸파워로 손가락 하나만 까딱해주고 귀찮게 전투할 필요도 없이 알아서 거꾸러지는 적들을 감상만 해주면 됩니다. 7. 외교관계에서 마이너스가 되는 행위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 땅을 하나 넓힐때마다 2턴간 -1 - 땅을 일정수 이상 넓혀서 영주의 등급이 오를때마다 영구적으로 -1 - 종교회의에서 나와 반대의견을 취하고 반대편 라인을 넘어가면 -1(최대 -3) - 해당 국가의 동맹국과 내가 전쟁중이면 전쟁중인 동안 마이너스a 플러스가 되는 행위는 다음과 같습니다 - 교역중(이웃만 가능)이면 최대+3 - 동맹중이면 최대 +3 - 종교회의에서 같은 의견(라인을 넘어와야 함)이면 최대 +3 - 같은 국가를 공격중이면 +1(국가마다) 보통 멀쩡하던 외교관계가 갑자기 파탄나는 경우는 다음과 같습니다. - 같이 전쟁하던 국가가 멸망하는 경우(동일 대상 공격 버프를 받다가 사라짐) - 내 땅이 늘어나는 경우 일시적(2턴간)으로 -1 / 늘어난 결과 영주 등급이 올라서 영구적으로 -1 (위의 경우와 합하면 -3 효과) - 종교회의에서 잘 지내던 국가가 나랑 반대 스탠스를 취해서 관계가 떨어진 경우 보통 연락관3+종교회의3+동맹3=9이기 때문에 인접국이면 교역3으로 무조건 안정적으로 동맹이 유지되고 아니라면 보석을 먹여서 동맹 맺은 후 연락관에서 대사를 왔다갔다 하면 됩니다. 대사를 보냈다가 안보내면 관계가 천천히 떨어지는데 갑자기 떨어지는 경우가 아니라면 평상시엔 끊기기 한턴전에 미리 경보로 알려주기 때문에 어지간해서는 동맹이 갑자기 날아가지는 않습니다. 경보를 보고 외교창을 열었는데 이미 동맹취소수준이라면 뒤늦게 대사를 파견해봐야 동맹이 끊긴 후에 관계수치가 오르므로 이 때는 그냥 포기하고 보석 먹이시길(보통 1주년 선물-비정규병 받기 직전에 잘 이럼..) 다른 분들 글에서 열심히 소개했듯이, 여러모로 불합리한 점이 많은 게임인건 분명합니다. 하지만 전 지금까지의 시뮬레이션 게임에서 공격+점령 일변도의 운영 방식에서 탈피한 플레이를 이 정도로 정교하게 잘 만든 게임이 있었나.. 하는 점에서라도 이 게임에 높은 평가를 주고 싶습니다. 하다못해 이러이러한 방식으로 우리는 다른 게임과 다르게 즐겨야 한다.. 라고 언질이라도 주었으면 이토록 외면받지는 않았을텐데.. 여러모로 아쉬운 게임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