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저 도시 로이라의 신입 수호자 프론티와 파트너인 물고기 투창 브란트, 이들이 변종어류를 물리치고 도시의 비밀을 알아가는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게임 인류가 바다 속 수백 개의 해저 도시를 지어 살아가게 된 미래에서, 변종 어류로 인해 도시가 위험에 빠지자 이들을 물리치기 위해 로이라 곳곳을 탐험하며 괴물들을 격파하는 메트로배니아 장르의 게임이다. 주인공 프론티는 반인반어로 바다 속에서 숨 막힐 걱정 없이 자유롭게 헤엄칠 수 있고, 게임이 바다 속에서 일어난다는 설정 때문인지 다른 (육지에서 벌어지는) 매트로배니아에서 보이는 컨트롤의 양상이 조금 다르다. 일단 상하좌우 움직임이 자유롭고, 보스전에서 보이는 컨트롤의 양상 또한 플랫포밍 게임을 하는 것 보다는 탄막 게임에 더 가깝다. 이 때문에 주인공을 적절히 움직이고 대쉬를 사용해 보스들의 탄막 및 돌진을 무력화하는 게 중요하고, 플랫포밍 게임들에서 보아는 점프 및 추락사에 신경쓸 필요가 없다. 이 외에 Pronty : Fishy Adventure 의 특징 및 아쉬웠던 점들에 대해 서술하자면 : A. 특징 및 마음에 들었던 점 1. 일반적인 게임들에 비해 공격 방식이 독특하다고 느꼈는데, 주인공 프론티는 공격 능력이 전혀 없고 대신 파트너인 브란트를 써서 공격을 해야 하며, 브란트를 적에게 마우스를 이용해 움직이고 클릭을 해야 공격을 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프론티가 피하기만 하면 되느냐 하면, 그것이 정확하지는 않은 게 이 게임의 "표식" 시스템 때문이다. 프론티가 적에게 돌진을 하면 표식이 생기며, 표식이 생긴 적을 브란트가 공격하면 많은 데미지를 준다. 이렇게 표식 시스템에 특화된 캐릭터를 만들 수도 있는데, 다른 메트로배니아에서 보이는 "원하는 특성들을 장착해 캐릭터의 양상을 플레이어가 결정하는 시스템" 이 여기에 있기 때문에 표식을 남기면 혜택이 많은 캐릭터, 혹은 무식하게 (나처럼) 표식 그딴 거 버리고 우직하게 기본 공격만 한다 ! 식으로 캐릭터를 설정할 수도 있다. 또한, 게임을 진행할수록 브란트가 공격만 하는 데 그치지 않고 프론티 근처의 투사체를 튕겨내거나, 강력하게 한 방을 날린다던가 하는 기능도 생기고, 이와 함께 브란트가 공격을 지속적으로 하면 다운되는 과열 시스템을 잘 융합시켜 하나의 시스템 안에 존재하는 다양한 기능을 복잡하지 않게 표현하였다. 2. 난이도가 그렇게 어렵지 않다. 게임을 시작했을 때 쉬움, 일반, 그리고 어려움 중 일반 난이도로 플레이 하였는데 약 6 ~ 7시간 후 진엔딩을 볼 수 있었고, 보스들의 경우도 패턴만 익히면 2 ~ 3 트만에 잡을 수 있어서 나같이 게임 못하는 사람들도 일반 난이도로 즐기기 딱 좋다고 생각한다. 그렇다고 컨텐츠가 빈약한 건 아닌데, 게임 내 모든 장소를 탐방한다거나, 수집품을 모으는 재미가 쏠쏠하고, 게임 내 존재하는 경기장들 - 도전을 성공하면 유용한 아이템들을 준다 / 히든 엔딩 및 이 엔딩을 위해 탐험해야 하는 적조 지역 / 백과자료를 통해 게임의 세계관 및 스토리를 세부적으로 파악하는 재미 또한 존재한다. 그리고 나같이 길치들을 위한 편의성 기능이 잘 되어 있는데, 해저 기지 간 텔레포트는 기본이고, 지도 내 아직 모든 수집품을 찾지 못한 지역은 모두 찾은 지역과 그 색을 다르게 배치하여 게임의 엔딩을 본 이후 모든 수집품을 찾는 데 매우 큰 도움을 주었다. 여기에 더해 만약 히든 엔딩을 보기 위해 적조 지역의 보스들을 잡다 보면 프론티가 말 그대로 축지법을 쓸 수 있게 되는데, 이 때문에 지역 간 이동 시간이 크게 단축되어 100% 세이브파일을 만들기 위헤 엔딩 후 컨텐츠를 파는 사람들에게 하나의 축복같다고 느껴졌다. 3. 개인적으로 바다 속이나 아쿠아리움을 좋아해서 편향된 의견일 수 있으나, 게임 내 비주얼이 깔끔하면서도 아름다웠다. 바다 속 버려진 해저 도시의 느낌을 잘 살렸으며, 이와 더불어 보스들로 나오는 변종 어류들의 다양성과 비주얼 또한 게임 속에서 잘 나타내었다. 지역 간 분위기의 차이, 오브젝트의 차이 및 등장하는 어류들의 차이가 명확하게 구별되어 있어 어떤 지역이 어떠한 분위기를 나타내고 싶었는지가 명확하게 드러났고, 이러한 특징들 때문에 시각적으로는 불만족한 부분이 없었다. 4. 한글화가 꽤 잘 되어 있다. 게임 내 나오는 대화, 백과사전, 그리고 만화풍의 컷씬에서 나오는 대사들까지 번역해야 할 말들이 적지 않을 텐데 번역기식 한글이나 오역을 발견하지 못하였다. 몇몇 부분은 너무 간접적으로 번역해서 의미 전달이 조금 아쉬운 부분이 있었으나, 전체적으로 텍스트의 내용 전달 및 스토리의 해설 부분에서 이의 의미가 왜곡된 부분은 하나도 없다고 느꼈기 때문에 이에 관해 지나치게 비판하고 싶지는 않다. B. 아쉬웠던 점 1. 스토리가 약간 애매한데, 노멀 엔딩 및 진엔딩의 경우 전개가 약간 뜬금없다고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스토리가 갑작스럽게 진행된다고 느껴지는 부분이 있었지만, 엔딩의 경우는 말끔하게 마무리 짓는다는 느낌을 받아서 끝맛이 씁쓸한 스토리는 아니었다. 히든 엔딩의 경우는 정말 스토리가 산으로 가는데, 그래도 게임 내 어느 정도의 부연 설명은 해주고, 말 그대로 "히든" 엔딩이라 게임 본편의 이야기와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생각하여 과도한 비난을 할 부분은 아니다. 그래도, 진엔딩의 스토리를 풀어가는 과정이 약간 더 다듬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결론적으로, 버려진 해저 도시의 느낌을 잘 살리면서, 게임플레이 및 컨텐츠 부분에서도 탄탄하게 기반을 잡아 놓았으며, 편의성 기능이 잘 구비되어 있어 나같은 길치들도 발 담구기 좋은 메트로배니아 게임이라 추천. 과도하게 어렵지 않으면서 어느 정도의 도전정신을 부여해 주는 탐험을 해 보고 싶다면 한 번 해보는 걸 권장한다. 여담) 참고로 하나의 세이브파일에서 노멀 엔딩, 진엔딩, 그리고 히든 엔딩 모두 보는 게 가능하다. (심지어 진엔딩을 먼저 보고 노멀 엔딩을 볼 수도 있다.) 따라서 모든 엔딩을 보기 위해 다수의 세이브파일을 만들어야 하는 걱정은 할 필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