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운 점이 좀 있지만… 이 정도면 그래도 잘 만들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퍼즐 게임 경험이 별로 없으신 분께 추천하기 좋고, 구매하고 싶으신 분은 50% 이상 할인할 때 사는 걸 추천합니다.
그 외에는… 소녀 큐비가 자기 마음에 쏙 든다거나… 그런 게 아니면 뭐라 추천해 줄 결정적인 요소가 떠오르는 게 없군요. 처음에 말했듯이 그냥 아쉬운 점이 계속 머리에 맴돌 뿐입니다.
뭐가 그렇게 아쉽냐면…
1. 중간 세이브가 있긴 한데, 세이브 타이밍을 잘못 잡았거나 그러면 그냥 처음부터 다시 해야 합니다. 이 점은 게임을 해본 사람들 대부분이 불편해하거나 아쉬워하는 큰 공통점입니다.
2. 후반에는 바론하고 그림자 큐비도 같이 등장해서 협동해서 퍼즐을 풀어나가게 됩니다. (이런 아케이드 퍼즐에서 자주 보는 전형적인 구조이자 간단하게 게임 전체 난이도를 올릴 수 있는 형태죠.)그런데… 그림자 큐비는 그냥 큐비랑 똑같고, 바론은 누구나 할 수 있는 물리적인 작업(버튼을 눌러주거나 큐브를 밀어주는 작업 따위)을 제외하고는 독자적으로 할 수 있는 게 없이 나와서 캐릭터 개성이나 특징을 부각해주는 것에서 정말 밀립니다. 주인공은 바론이 아니라 큐비지만, 그렇다고 꼭 바론의 특징을 부각해줄 필요는 없다고 말할 수도 있는 건 아닙니다.
그림자 큐비도 큐비랑 완전 똑같이 나오지 않고 큐비와 다른 특징을 가진 상태로 나왔으면 캐릭터의 개성도 느끼고 게임 난이도도 적절히 재밌게 올릴 수 있었는데, 그런 요소가 없어서 아쉽습니다.
+ 당장 비교해볼 수 있는 퍼즐 게임으로 생각나는 “Timelie”에서 소녀랑 고양이를 같이 조작해서 풀어나갈 때 소녀는 큐브를 획득해서 무너진 바닥을 수리하거나 로봇을 제거할 수 있고, 디지털 도어락을 조작할 수 있는데 반면 고양이는 소녀보다 이동속도가 빠르고 울음소리를 내서 로봇을 유인하거나 개구멍에 숨어 들어갈 수 있는 점 등으로 게임으로써 허용할 수 있는 범위와 현실적인 면을 같이 휘어잡고, 각자 개성과 특징을 뚜렷하게 부각해주는 걸 잘 보여줌으로써 크게 성공했습니다.
3. 후반에 갈수록 어려운 난이도라기보다는, 그냥 노가다가 더 필요하거나, 타이밍을 잡는 컨트롤 등을 더 요구하는 것이 알게 모르게 늘어나는 걸 느낄 수 있습니다. 머리를 열심히 굴려서 푸는 퍼즐 게임을 원하는 분께는 가장 크게 느껴질 수 있는 아쉬운 점이 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아쉬운 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추천을 주는 이유는, 아기자기한 그래픽과 게임 내에서 제작진의 창의력과 노력이 느껴지는 요소가 제법 있기에 추천을 준다면 줬지, 비추천을 줄 것까진 없다고 판단해서 그렇습니다.
밑에는 이 게임을 구매할 의향이 있으신 분을 위한 글입니다.
1. (이런 아케이드 형태의 게임은 대부분 그렇듯이,) 키보드보다 게임패드로 플레이하는 걸 추천합니다.
2. 사용하는 모니터가 옛날 모니터여서 지원 해상도가 높지 않거나 그러면, 게임을 켰을 때 게임 크래시가 뜨면서 게임이 꺼져버리는 현상이 있습니다. “BorderlessGaming” 프로그램을 받아서 강제 창 화면으로 만들면 간단하게 해결됩니다. (이 문제점은 토론 글에도 작성돼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