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지널은 프리렌더링 이미지로 흘러가는 게임인지라 요즘 즐기기엔 다소 과하게 올드하게 느껴질겁니다. 이미지의 연결로 진행됨에도 해상도도 낮고, 퀄리도 썩 좋지는 않으니까요. 차선이 될 수 있는게 리메이크 버전인 리얼미스트입니다. 풀3D로 재구성한 미스트지요. 최대한 오리지널과 같은 경험을 주기 위해서 자동시점 조절이 포함되어있어서 자유시점을 즐김과 동시에 제작자의 의도대로 환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오리지널의 경우 고정시점의 이미지이기 때문에 제작자가 원하는 오브젝트에 집중할 수 있도록 앵글이 잡히거든요. 그런부분까지 고려된 리메이크여서 리얼미스트는 정말로 잘 만든 리메이크 게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마스터피스 에디션은 그런 리얼미스트의 개량버전 입니다. 텍스쳐를 고해상도로 올려주고, 현대적인 그래픽 기법들을 추가했지요. 수풀이나 광원 표현이 약간 더 좋아졌습니다. 거기에 추가적으로 어두운 곳에서 사용 가능한 손전등을 켤 수 있는 옵션이 추가되어있습니다. 다만 손전등 옵션은 사족에 불과합니다. 미스트에는 퍼즐의 의도가 아닌 감정적 전달을 위한 의도적인 어둠을 이용한 부분이 존재하는데, 손전등의 존재는 사족에 가깝지요. 퍼즐적인 의미는 없기 때문에 플레이에 도움이 되는 부분도 아닙니다. 다만, 조작이 매우 나쁩니다. 버그도 존재해서 멀쩡한 퍼즐을 헤메게 만드는 부분이 발생할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오리지널이나 리얼미스트에서는 간편한 조작으로 한손만으로 수월하게 조작가능했고, 각종 레버나 스위치 조작이 분명히 작동하는데, 마스터 에디션에서는 레버를 끝까지 제대로 밀지 않으면 입력이 안된다거나 다소 모호한 조작감을 보이는 부분이 많아서 제대로 작동시켜 놓고도 작동되지 않아서 혼돈을 일으킬 여지가 존재하며, wasd조작은 불필요하게 양손조작을 요구하면서도 오리지널 미스트의 시점을 유도하기 위한 자동시점 보정이 애매하게 잡혀있어서 리얼미스트에 비해 원활하지 않습니다. 다만, 일종의 음감을 필요로 할정도로 단계별 레버조작이 애매했던 부분이 딱 한군데 있었던 오리지널 미스트나 리얼미스트에 비해서 마스터 에디션의 경우 레버조작이 분명해서 음감없이도 음계단위로 레버를 조작해서 한번에 통과할 수 있었던 부분이 있긴 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미스트 자체는 굉장히 뛰어난 어드벤쳐 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엔딩을 보고나서는 조금 아쉽다고 생각하게 되었지만 각 에이지 단위의 퍼즐이 굉장히 유려한 느낌으로 풀리게 만들어져있고, 소리와 그래픽, 기호만을 이용해서 유저가 추리해나가도록 충분히 유도합니다. 주절주절 설명을 붙이지 않고, 스스로 유추할 수 있게 되어있으며, 텍스트는 배경색에 가까울 정도로 축소되어있지요. 마지막으로 오리지널 미스트, 리얼미스트, 리얼미스트 마스터 에디션 중 가장 플레이 하기 좋은것은 코덱관련 버그가 존재함에도 리얼미스트라고 생각합니다. 마스터 에디션은 보기엔 좋아보여도 플레이 감각이 썩 좋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