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구리가 가꾸는 화면 위의 공중섬 이 게임은 화면 위라면 어디든 배치할 수 있는 작은 공중섬에서 개구리가 묵묵히 풀을 자르고 섬을 가꾸는 방치형 관상 게임입니다. 플레이어가 직접 개입할 수 있는 요소는 거의 없으며, 개구리는 풀을 베며 재화를 모으고, 그 재화를 통해 기능을 강화하거나 코인으로 전환해 섬을 꾸밀 수 있습니다. 업그레이드는 개구리의 체력, 달리기 속도, 수확하는 잔디의 양, 잔디의 품질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코인으로 변환해 얻는 치장 아이템은 집, 의자, 잔디, 나무, 울타리, 개구리 치장 아이템으로 분류됩니다. 종류가 매우 다양하고 여러 컨셉을 가지고 있어 수집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이 모든 과정은 기본적으로 개구리가 자동으로 움직이는 모습을 지켜보는 데 기반을 두고 있으며, 플레이어의 역할은 일종의 관찰자에 가깝습니다. 다른 방치형 게임과는 다르게 정말로 할 수 있는 것이 거의 없고, 개구리가 자른 잔디를 이용해 기능을 강화하거나 코인으로 변환해 다양한 치장 아이템을 구매하여 구경하는 것이 전부인 게임입니다. 하지만 이런 단순한 매커니즘 안에 묘한 힐링 요소가 있습니다. 낮잠을 자고 일어나 다시 풀을 베는 개구리를 바라보는 일상은 생각보다 조용하고 평온합니다. 특히 데스크탑 한 켠에 작게 띄워두고 일을 하거나 게임을 하면서 함께하는 느낌이 은근히 정겹습니다. 제작진이 제공하는 로파이 음악과 자연의 소리도 분위기를 돋우는 데 한몫하며, 원하는 대로 오디오를 조합하거나 무음으로 두는 것도 가능합니다. 저는 음악은 꺼두고 자연 소리만 켜두어 새가 지저귀는 소리를 들으며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다만 이러한 단순한 기능밖에 없다는 점에서 한계가 존재합니다. 기존에 이런 아이들러류 게임을 접하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그냥 켜두고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 하염없이 바라보는 것에 4500원의 가치가 있는지 의문을 가질 수도 있습니다. 또한 게임의 흐름은 매우 느리며, 모든 수집 목록을 획득하고 최대 중첩까지 올리는 데 최소 200시간 이상이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 원하는 치장 아이템이 등장하고, 그 아이템을 메인으로 설정한 뒤 더 이상 다른 아이템이 필요하지 않다고 느껴지면 게임에 대한 흥미는 떨어집니다. 어차피 하는 것도 없이 켜두기만 하면 되지만, 흥미도 없는데 굳이 켜둘 이유도 없다는 생각이 함께 들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기존에 방치형 아이들러 힐링 장르를 좋아하던 사람들에게는 아주 흥미로운 게임이 되겠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그저 돈 낭비로 느껴질 수도 있다고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