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로를 풀어 나가며 음악을 한 조각씩 만들어 가며 각종 행성을 복원하면 되는 캐주얼 퍼즐 게임. Rytmos 는 음악으로 인해 돌아가는 태양계가 운석 충돌로 인해 망가져 버린 이후, 행성 하나 하나에 다시 음악이 흐르게 만들면 되는 단순한 스토리의 퍼즐 게임이다. 각 행성에는 3개의 위성이 공전하고 있고, 이 위성은 모두 6개의 면으로 이루어진 정육면체 형태의 모양으로, 모든 면이 완전히 복원된 상태로 음악을 완성시키면 위성을 클리어 한 판정이 나며, 모든 위성을 완성하면 행성이 자동으로 복원되면서 태양계로 인식된다. 행성마다 특유의 음악 주제 - 에티오피아의 재즈 음악, 70년대 독일 전자 음악 등등 - 이 존재하며, 3개의 위성 또한 각각의 행성에 맞는 주제를 공유하며 세부 사항은 다른 음악이 나온다. 하나의 위성을 완성하면 음악 주제와 연관된 악기를 얻을 수 있고, 다음 레벨로 넘어가기 전에 - 배경에 나오는 음악과 같이 - 연주를 하면서 원하는 방식으로 노래에 음을 더해볼 수도 있다. 게임 내 행성은 총 7개가 있는데, 이 때문에 21개의 위성을 성공적으로 복원하면 짧은 엔딩 연출과 함께 크레딧이 올라오고 엔딩을 볼 수 있다. 사실 엔딩이나 스토리가 중요한 게임보다는, 몇몇 장르 음악에 대한 정보 / 교육용 게임을 퍼즐 + 음악감상으로 포장해 놓은 게임이라 눈보다는 귀가 더 즐거운 게임이다. 이는 게임 내 퍼즐을 푸는 과정에서 잘 느낄 수 있는데, 하나의 위성 안에서 퍼즐을 풀다 보면 특정 음이 추가되면서 퍼즐을 풀 때마다 음악의 한 레이어가 더해지는 기분이 느껴진다. 그래서 한 위성 내 퍼즐을 하나도 안 풀었을 때와, 모든 면의 퍼즐을 풀었을 때 음악의 풍부함이 차이나는 걸 확연하게 느낄 수 있다. 퍼즐 완성 시 보여주는 악기나 게임 내 소개하는 음악 장르의 경우도 - 일렉 기타나 신시사이저 처럼 많이 들어본 악기들이 나오기도 하지만 -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음악 및 악기를 보여줘서 지루함이 느껴지지 않게 만들었고, 이 때문에 정보 전달용 게임으로도 의외로 나쁘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퍼즐의 경우는 한붓 그리기 형태의 퍼즐과 비슷한데, 하나의 면 위에 붉은 원이 있으며 이 원에서 시작하여 선을 그리며 모든 "음악 노드" 들을 거쳐가며 다시 원으로 돌아가는 모양의 선을 그리면 된다. 선 두개가 십자 (+) 모양처럼 겹치는 경로를 만들 수는 있지만, 꼭지점과 같이 선이 꺾이는 부분 및 선이 확실히 끊기는 부분 위로는 경로를 그릴 수 없어서 아무 생각 없이 선을 그리다가는 초기화를 해야 할 것이다. 또한, 선을 한 방향으로 그리면 중간에 멈출 수 없고 그 방향으로 쭉 그려야 하기 때문에, 게임 내 등장하는 다른 장애물들 - 순간이동 포탈, 움직일 수 있는 얼음 큐브, 드래그를 해서 스테이지의 행렬을 한 방향으로 한 칸 옮길 수 있는 상자 등등 - 을 잘 이용해 원하는 위치에 경로를 멈출 수 있도록 그릴 수 있어야 한다. 어려워 보일 수 있어도, 전체적인 난이도는 쉬운 편이다. 오히려 게임 초반의 행성들에서는 약간씩 막히며 자괴감이 들다가 후반 가니까 앞의 퍼즐들보다 난이도가 더 쉬워지는 난이도 곡선을 지녀서 초반에 어려움을 겪어도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참고로 게임 내 모든 위성을 꼭 순서대로 해결할 필요 없어서 - 각 행성의 첫 번째 위성을 풀면 나머지 위성들은 아마 원하는 대로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 약간은 느슨한 진행 순서를 지니긴 했지만, 딱히 행성을 왔다갔다 하면서 퍼즐을 풀어도 오는 이득 또한 없기 때문에 그냥 순서대로 퍼즐을 푸는 걸 권장한다. 결론적으로, 하나의 음악 루프를 만들어 나간다는 게임플레이 요소가 재미있었으며, 비록 분량이 짧지만 전체적인 게임의 분위기나 몰입도는 괜찮았기 때문에 추천. 퍼즐 게임치고 쉬운 난이도 + 생각보다 많지 않은 게임 내 퍼즐의 개수 때문에 플레이타임은 약 1.5 시간 ~ 2 시간 정도의 짧은 게임이여서, 만약 해보고 싶다면 어느 정도 할인할 때 구매하는 걸 권장한다. 여담) 게임을 하다가 퍼즐을 풀어도 음악 레이어가 제대로 추가가 안 되는 버그가 걸릴 수 있는데, 이런 현상이 나오면 게임을 껐다 켜서 버그를 고치는 걸 추천한다. 사실상 이걸 듣기 위해 게임을 하는 건데 이 기능이 고장나 버리면 퍼즐을 푸는 맛이 순식간에 줄어들기 때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