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 패치 : https://blog.naver.com/athelas222/222186285592
너무나도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라 혼자 보기 아까워,
그 감동을 다른 분들도 부디 느끼셨으면 하는 마음에 한글 패치를 만들고 배포했던 사람입니다.
씨베드는 백합 미스터리 비주얼 노벨이며,
기억을 잃어가는 사람, 기억을 찾아주는 사람 그리고 기억들 중심에 있는 사람,
이 세 사람의 발걸음이 ‘저택’으로 향하는 것이 메인 스토리입니다.
첫 번째 수식어로 '백합'이 붙는 것답게, 23년간 함께해온 두 여성의 이야기를 다룹니다.
두 사람이 이어지기까지 가슴 졸이는 애달픔이니 알콩달콩하는 달달함이 메인은 아니지만,
'여행'으로 표현되는 두 사람의 관계성과 감정선 속에서 충분한 백합을 느낄 수 있습니다.
두 번째 수식어는 미스터리입니다.
이명, 애인의 실종, 요양원, 기억을 잃어가는 병, 정신과 치료 같은 이야기 속 미스터리 요소들이
플레이어의 상상력을 자극하면서 이야기의 흥미를 이끌어내는데 톡톡한 역할을 합니다.
그렇다고 머리를 싸매며 고민해야 할 정도로 복잡하지는 않으며,
위에서 언급된 단어가 상당히 무겁게 느껴지긴 하지만, 전체적인 분위기는 포근하고 따듯한 느낌입니다.
추천하는 이유로는 톱니바퀴가 잘 맞아들어가는 스토리, 매력적인 캐릭터, 한 번쯤 깊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내용,
고해상도의 CG와 배경, 적절히 사용된 BGM과 사운드 이펙트 등을 뽑을 수 있습니다.
단점으로는 원 버튼에 싱글 엔딩과 완벽하게 풀리지 않는 미스터리 요소들이 있겠네요.
물론 이 부분은 의도된 것이기는 하지만, 모호하게 남는 것이 싫다면 단점으로 느낄 수도 있을 것입니다.
전체적으로 잔잔한 기억의 바다 위를 기분 좋게 두둥실 떠다니는 느낌입니다.
담담하고 깔끔한 문장들로 되어있기에 읽기 쉬워서 단순한 읽을거리로도 즐길 수 있으며,
인물의 감정이 잘 표현되어 있어서 마음의 울림을 원하는 플레이어에게도 추천할만한 작품입니다.
씨베드는 화려한 색을 가지지는 않았습니다. 또한 강렬한 향기를 내뿜지도 않습니다.
대신 잔잔하고 담담한 문장이 이어지면서, 조금씩 플레이어의 가슴을 따스한 바다로 채워나갑니다.
그리고 모든 이야기를 마쳤을 때, 그 바다는 썰물이 되어 저 멀리 물러났다가,
일상생활 중에 가끔씩 파도가 되어 돌아와 플레이어의 마음을 다시 적셔줄 것입니다.
제가 느낀 감동을 다른 분들과 나누기 위해, 현재 기존 패치에서 오역 오타 등을 수정한 수정본을 배포중에 있습니다.
패치 자료와 적용법을 업로드했으니, 첫줄의 링크를 확인해주세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