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기. 이 이상 해도 재미가 느껴질 것 같지 않네요. 3D점프플랫폼에 테트리스와 매치3가 섞인 퍼즐을 더한 게임입니다. 달리기, 벽타기, 공중대시, 삼각차기 등의 동작이 있구요. 점프에 일회성 추가효과를 주는 아이템들도 나옵니다. 낙사를 피해 길을 나아가고 높은 곳을 오르면서 조사대상인 생명체를 발견하면 조사장치로 퍼즐을 플레이하고, 주요대상의 조사를 마치면 해당 지역 클리어로 다음 지역으로 넘어가는 구성입니다. 근래에 인디게임에서도 보기 힘든, 20년도 더 이전 것 같은 그래픽은 그럴 수도 있다고 치더라도, 문제는 점프플랫폼게임인데도 조작감이 상당히 안 좋습니다. 전후좌우로 움직이려 하면 주인공의 몸이 그쪽 방향으로 회전하는 동작이 잠깐 걸치는데, 이것 때문에 여타 점프플랫폼게임처럼 쾌적하게 움직이기 어렵습니다. 착지 후 방향 틀어 다시 점프하려 하면 엉뚱한 방향으로 뛰어오르기 십상입니다. 달리기 조작은 특히나 괴상한데, 누르고 이동하면 달리는 게 아니라 달리기키를 누르면 바라보는 방향으로 내달리는 방식인데, 그리 빠르지도 않으면서 좌우 방향 트는 게 너무 둔합니다. 90도 꺽으려면 크게 반원을 그리면서 돌아야 하는데, 이 게임은 그런 공간을 주지도 않습니다. 그러면서 조금만 방향키 입력돼도 그쪽으로 반드시 기울어지구요. 휠얼라이먼트 엉망인 차를 모는 것만 같습니다. 벽타기를 위해 각도 보려면 방향 잡고 뒤로 물러났다가 일반이동으로 각도 맞춰 이동하다가 달리기버튼을 눌러야 하는, 정말 답답한 조작을 해야 합니다. 앞으로 가려는데 냅다 카메라 휙 돌아가면서 뒤로 뛰어 낙사하는 거, 정말 황당한데 너무 자주 보게 됩니다. 가이드에 달리기가 빠른 이동이 아닌 별개의 동작으로 봐달라고 써있던데, 그럼 그 느릿한 기본이동으로만 다니다가 달리기는 벽타기 할 때 도움닫기 용도라는 뜻이겠네요. 옵션에 있는 무한점프기능도 그렇고, 엉망인 조작감에 대한 변명으로밖에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평면배치 테트리스에 매치3 섞어놓은 퍼즐도 그다지 즐길 만하진 않았구요. 뭘 어떡하라는 건지, 어디로 가라는 건지 알아보기 힘든 점도 불만이었는데, 지도라고 제공하는 건 네모난 상자 나란히 늘어놓은 진척표 같은 것뿐이고, 미니맵도 없이 알아서 길을 찾아가야 합니다. 이런저런 기믹들도 설명 없이 알아서 써먹으라는 식이구요. 스토리는 일단은 섬의 비밀을 알아가는 내용일 듯한데, 중간중간 표현하는 걸 보면, 좀 엉뚱한 내용을 말하려는 기미가 보이네요. 인디게임에서 워낙 자주 보이는 증상이라, 그다지 흥미가 일진 않았습니다. 평가도 좋고 게임소개영상으론 그래픽은 낡았더라도 속도감 있는 러너 계열의 점프플랫폼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기대와는 완전히 딴판인 게임이었습니다. 게임이 굉장히 느리고 답답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