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어 원문으로 26시간정도 플레이하고 엔딩본 소감
장점
*노래가 매우좋음 - 이건 카미츠바키 소속 아티스트들이 기본적으로 노래 소질이 한가닥해서, 솔직히 노래만 보고 이 게임을 사도 될 정도라 생각한다 특히 카후를 좋아하는 사람은 매우 만족할 만한 게임이라 생각한다
*풀보이스 - 비록 1인칭 주인공의 보이스는 없지만, 캐릭터들의 모든 대사들에 목소리가 들어가 있어서 이야기에 몰입하기 좋다
*성우 연기 - 우우으... 하면서 주눅든 시엘이 매우 귀엽다
*의외로 충실한 설정 - 카미츠바키시라는 가상의 세계를 만들어서 이야기를 전개하는데, 그 안에 설정을 꽤나 치밀하게 짜놓았다는 인상을 받았다 하나의 떡밥을 던져도 단순히 맥거핀으로 남기는게 아니라, 뒤에 납득할 만한 설정을 덧붙여 관측자가 이야기에 몰입할 동기를 부여해줬다 덕분에 26시간 동안 '이게 어떤 결말로 흘러갈까?'라는 생각을 계속하면서 게임을 진행할 수 있었던 듯 하다
단점
*기승전노래 - 마녀의 딸들의 각 챕터들의 이야기 구조가 단조로웠던게 아쉬운 점이었다
하면서 느낀게, 그 유명한 국산 영화 클레멘타인이 떠올랐는데... '아빠 일어나!!!'로 대변되는 위기 극복 양상이 이 게임에서도 자꾸 드러나는게 보여서 헛웃음이 난거다
1차 위기 - 아빠 일어나!!! - 1차 마녀의딸 각성 및 노래로 위기극복 - 2차 위기 - 크으윽... 어떡해야하지... 아빠 (또)일어나!!!! -2차 마녀의딸 각성 및 노래로 위기극복
-> 이 꼬라지를 리메의 장을 시작으로 코코의 장까지 이러니까 하면서 좀 머리가 지진났다
물론 노래가 이 게임 세계관에서 핵심 소재로 쓰이기는 하지만... 조금은 변용을 주는 등 반전을 꾀하는 게 어땠을 까 싶은게 아쉬운 점으로 남았다
*편의주의적인 설정 활용 - 작품이 기본적으로 SF 내지 판타지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보니, 현실에 없는 가공의 소재를 만들어 이야기를 풀어나가는데, 이야기 초반에는 별로 느껴지진 않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특히 불가해(재) 챕터부터 그 경향이 도드라지는게 느껴졌음
예를 들어, 기억의 알을 접촉했다는 이유만으로 마녀의 딸들이 바로(진짜 뭔 쿨타임도 없이 곧바로 즉시)모든 기억을 되찾고 각성하는 부분이 좀 보면서 어처구니가 없었는데... 세계관이 처해져 있는 설정이 설정이다보니 이건 어쩔 수 없었다는 생각도 든다
*성우 (발)연기 - 이건 애교로 봐주자 노래는 잘부르잖아 응? 그거면 된거다...
*조악한 미니게임 - 이야기를 진행하는 도중에 적을 격파한다는? 그런 몰입을 주기 위해 리듬게임도 아니고 레일슈팅도 아니고 어중간한 미니게임을 만들어놨는데... 이건 솔직히 없었어도 되지 않았나 싶다 물론 카미츠바키 아티스트들의 노래를 들을 수 있는 구간이기도 한데 기왕 만들거였으면 더 정성을 들여서(예를 들어 스킬 발동 시에 짜치는 효과음이 아니라 마녀의딸들 대사를 넣는다던지 등) 만들어 줬음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불일정한 사운드 밸런스 - 이거는 마노사바 하면서도 고통스러웠던 부분인데. 이 게임도 마찬가지로 사운드 밸런싱이 매우 안좋았다
같은 장소에 있는 캐릭터끼리의 대사 사운드가 서로 안 맞는건 예삿일이고(특히 무전을 통해서 캐릭터가 말할때 진짜 소리가 하나도 안 들려서 몰입을 해쳤다) 가끔씩 내러티브를 강조하기 위해 캐릭터가 노래부르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건 또 사운드가 오지게 커서 귀가 터지는줄 알았다
*이해할 수 없는 게임옵션 - 2025년 게임에 세상에... 뭐 클라우드 세이브가 안 되는 건 정말 백보 양보한다 치더라도, 어떻게 해상도 설정도 없으며(마노사바도 이런건 있었다 시발!) 텍스트 크기를 조절하는 설정란도 없었다... 데스크탑으로 할때는 문제가 없었지만 스팀덱으로 가끔 할때 글씨가 너무 존만해서 읽기 힘든게 빡셌던것 같다
그리고, 클라우드 세이브가 안 되는 주제에 세이브는 또 컴퓨터 레지스트리에 저장되니까 ㅋㅋㅋㅋㅋ 만약 데스크탑에서 스팀덱으로 옮겨서 하고 싶으면 레지스트리 추출 - 스팀덱으로 레지스트리를 옮김 - 레지스트리 실행하는 수고를 들여야 한다... 마노사바도 그랬지만 여러모로 이 게임도 외적인 마감이 아쉬웠다
총평
뭔가 단점을 더 많이 나열하긴 했지만, 카미츠바키 팬인 입장에선 나름 재밌게 즐긴 게임이다
노벨게로 보면 솔직히 이래저래 퀄리티가 좋은 모양은 아닌데, 카미츠바키 관련 굿즈를 접해본 사람은 알겠지만
이 게임만큼(특히 할인할때) 가성비가 넘치는 굿즈가 또 없음... 최근에 이세계정서 게임 출시 기념으로 관련 굿즈가 나온 게 있는데, 텐키리스 키보드가 3만엔이고 게이밍의자가 7만엔이었다 ㅋㅋㅋㅋ
그걸 감안했을때, vwp 소속 아티스트들의 노래를 풀버전으로 들을 수 있고 대사들 하나하나가 풀보이스로 되어 으면서 그걸 2~3만원에 판다? THINKER는 이 게임에 한 해서는 땅파서 장사하는게 틀림없다고 생각한다
아님 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