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작들에 비해 플레이편의성이나 몰입도에서 꽤 발전했고 뒤에 나올 작품들의 전체적인 뼈대를 정립한 작품입니다. 시리즈 최초로 베이커 가가 구현되어 직접 돌아다녀볼 수 있습니다. 비록 상호작용도 거의 없는 편이고 넓지도 않지만 셜록 홈즈 시리즈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아예 저택 내에서만 머물던 1편이나 사건 장소만 딱딱 갈 수 있었던 전작에 비하면 상상만 하던, 어떻게 보면 친숙할 곳을 둘러 볼 수 있다는건 몰입하는데 있어 큰 요소가 아닐까 싶습니다. 게임의 시스템에 대해서 몇가지 이야기 하자면 일단 플레이 시점은 1편처럼 1인칭으로 돌아다닐 수 있는데, 리마스터 되면서 전작처럼 3인칭 포인트 앤 클릭 방식으로도 이동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1인칭 시점의 경우 1편과는 달리 키보드를 이용해 직접 움직임을 조작할 수 있어 훨씬 쾌적합니다. 3인칭 모드는 몇 번 써본결과 1인칭만큼 만족스럽진 않지만 적어도 전작의 답답한 움직임보다는 훨씬 낫고 화면이 고정되어있는만큼 단서들을 수색하기에는 조금 더 편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편의성 부분에서도 단축키를 이용해서 버튼 한번에 원하는 파트(아이템창, 문서, 대화내역 등)로 들어갈 수 있게되었습니다. 원하는 키로 수정도 가능하구요. 스토리 진행파트는 여전히 추리게임보다는 어드벤처 게임에 더 가까운 느낌으로, 사건이 터지고 단서를 수색하고 퍼즐을 푸는식으로 진행됩니다. 다만 아예 돌아다닐 필요가 없이 해당 장소에서만 단서수색, 해결이 이루어지는 수준이었던 전작에 비하면 진짜 탐정스럽게 스토리나 단서를 짚어가면서 맵을 좀 더 돌아다녀볼 여지가 약간이나마 생겼고 개발진들도 그 부분을 아는지 그리 넓지 않은 맵들임에도 불구하고 빠른이동 시스템도 만들어놨습니다. 전작의 사건 요약 퀴즈처럼 스토리를 진행하는 중간중간 단서를 확인하거나 기초상식(?) 같은걸 이용한 퀴즈를 풀어야 할 때가 있으므로 역시 영어는 필수라 할 수 있겠습니다.. 이번에는 자막기능을 키면 컷씬에서도 확실하게 자막이 나오기때문에 이해하기는 훨씬 편해지기는 했습니다. 스토리 자체는 크게 놀라운 수준은 아니지만 크툴루 신화를 엮은게 신선하고, 고어한 표현들이나 어둡고 기괴한 디자인의 맵들이 군데군데 있어 이런것들이 분위기를 잘 살려줘서 진행하면서 꽤 흥미진진했습니다. 스토리 중간에 뜬금없는 장르가 달라진듯한 미니게임같은 부분도 있고, 원작 소설을 좋아하시는분이라면 어!? 할 만한 캐릭터가 깜짝 등장하기도 합니다. 그래픽 부분은 게임이 리마스터 되면서 오리지널에 비해 색감도 훨씬 화사하고(다만 이때문에 어두운 일부 맵에서는 긴장감이 좀 덜해지긴 합니다) 전체적으로 선들이 깔끔해졌으며 10년이 넘은 게임이지만 1980x1080 해상도를 지원한다는 점은 큰 장점입니다. 덕분에 전작들마냥 사막에서 진주찾듯 단서를 찾기위해 시력테스트를 하는 고통을 크게 덜었습니다. 그외에도 리마스터 되면서 탐색 UI가 일관되게 정리되었습니다. 전체적으로 괜찮은 완성도의 게임입니다. 특히 전작들의 조작감이나 너무 심한 구세대 게임 느낌이 싫었던 유저라면 이 게임은 다르다고 하고 싶네요. 세일가로 구매하긴했지만 정가에 샀어도 저는 충분히 만족했을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