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작 V2의 리마스터판. 리마스터까지 됐다고 해서 원판이 엄청 옛날 게임이었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 3보다 겨우 2년 앞서 나온 게임이다. 하지만 3,4 그리고 이 2 리마스터까지 해본결과 3,4는 서로다른 배경(3는 사막, 4는 이탈리아)에 의한 작품분위기를 제외하곤 서로 꽤 유사하다고 느낀데에 반해 이 v2는 3,4 와는 꽤나 이질적인 느낌이었다. 2를 만든 후 3를 만들 때 꽤 큰 변화를 준 것으로 보인다. V2의 스토리 자체는 3,4보다도 더 나중의, 종전 직전의 이야기를 담고 있기 때문에 3,4를 하고나서 하는것도 괜찮다. 사실 딱히 이어지지도 않는데다 스토리텔링이 중심이 되는 게임이 아니라 큰 상관은 없긴하지만... 간략하게 설명하면 몰락 직전의 독일과 소련군 사이에서 중요 인물들을 제거하고 전쟁의 상황을 유리하도록 임무를 수행하던 주인공 칼 페어번이 흉악한 로켓V2의 존재를 눈치채고 그것을 막는다는 단순한 내용이다. 소련군이 등장한다는 것이 3,4와는 다른 특징으로 적군끼리 싸우고 있는 상황에서 주인공이 난입하는 상황도 펼쳐진다. 리마스터의 영향인지 예상했던 것보다 그래픽은 매우 괜찮았다. 몇몇 맵에서는 배경감상도 괜찮을 정도. 또한 긴 전쟁의 여파로 무너질대로 무너진 베를린의 모습을 담은 맵의 분위기는 3,4 때의 배경과 비교해도 확실히 더 처참하다는 느낌을 준다. 스나이퍼 엘리트 시리즈 답게, 격발음 또한 리마스터 되어 저격소총의 타격감 또한 일품이다. 무쌍찍을때 정말 기분 좋다. 이 게임의 가장 큰 단점은 게임 내 UI다. 미니맵이 없어 전체적인 상황을 파악하기가 쉽지 않다는 점도 크지만, 적이 나를 어느정도 인식했는지에 대한 센서가 3,4에 비해 너무 빈약하여 갑자기 뜬금없이 나를 발견하고 바로 나에게 총을 쏜다든지, 전혀 보이지 않을 것 같은 곳에서 철떡같이 날 발견한다든지, 그 중 압권은 저격수인데 3,4는 적 스나이퍼가 나를 발견하면 특유의 사운드가 들려 바로 숨을 수 있는 데에 반해 이 게임은 조용히 잠입 플레이하던 도중에 갑자기 어딘가로 부터 예고도 없이 저격총을 맞게 되는 상황을 자주 맞이한다. V2를 처음 만들적엔 아직 체계가 덜 잡혀있어서 그런건지, 위의 UI 문제에 더불어 전체적인 맵 디자인과 적 구성 자체가 잠입으로 한명한명씩 쓰러트리기가 매우 쉽지 않은 구조이다. 3,4 때는 세이브 불러오기를 몇번 하긴 했어도 전체적으로 잡입 플레이만으로 거의 끝낼 수 있었는데 반해, 그냥 이게임은 도중부터 포기하게 될 정도. 기본적으로 뭐만 하려하면 어디선가 날아온 저격을 맞게 되고, 그것을 먼저 찾아서 죽이려니 폐허라는 맵 구성상 얼굴만 빼꼼 내놓은 저격병이 제대로 보이지 않는 경우도 허다하다. 발견했다 치더라도 그녀석들을 제거하기 위해선 나도 같이 저격총으로 죽여야하는데 이게 어떻게 해서도 총소리를 가릴 수 없는 상황이 있어서 이거 어쩌라는건지;;; 기계들을 고장내서 총소리를 가리게 하는 시스템이 없다는게 엄청 답답하게 다가온다. 잠입플레이를 하려면 저격총 한번 제대로 못쏘는 상황도 자주 발생한다. 이런 단점을 메꾸기 위한 결론은 그냥 잠입 포기하고 무쌍찍는게 답. 타격감 자체는 매우 좋으니 그냥 조용히 다니다 들키면 괜히 세이브 불러오기 같은 짓 하지말고 바로 무쌍을 즐기는게 정신건강에 이롭다. 플레이타임이 확실히 짧은데 가격도 비싼편은 아니니 할인할때는 사서 해보는 것도 적당할듯. 요약 그래픽과 타격감은 좋음. 불편한 UI와 어설픈 맵 디자인이 잠입 플레이를 방해하여 그냥 시원하게 무쌍을 할 생각을 항상 염두에 두는게 좋음. 저격게임에 그다지 관심이 없으면 사지 말것. 저격게임에 관심은 있는데 3,4를 아직 안해봤다면 그것부터 할것. 3,4까지 했는데도 저격게임을 계속 해보고 싶다면 그제서야 해보는 것을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