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작이 고작 2명이서 굉장한 퀄의 인디겜을 만들어냈기에 차기작에 대해 상당한 기대감을 불러 일으켰던지라, 얼리 시작하자마자 구매해서 31시간 정도에 엔딩을 봄. 일단 얼리라도 어디 반도 안 만들고 얼리랍시고 내는 게임과는 달리, 캠페인은 거의 완성되어 있고, 따로 샌드박스 모드가 있음. 아, 물론 제작자가 컨텐츠가 모자라다 싶어 뭔가를 더 집어넣을 가능성이야 있겠고... 일단 한 회차의 플레이타임은 전작보다는 짧다고 볼 수 밖에 없는데, 결정적인 이유는 성계가 전작보다 수가 적음. 말하자면 맵이 작단 얘기. 게다가 적어도 지금은 그 맵 크기가 고정이고 샌드박스 모드에서도 늘리거나 줄이지 못함. 보기에 기술적으로 문제는 없어 보이는데, 추후 샌드박스에라도 맵 확장(혹은 축소) 기능을 넣어줄지 어떨지는 모르겠음. 게임의 전체적인 전개 방식은 전작과 비슷함. 이번 작의 가장 큰 특징은 전장이 3D 라는 것과, 직접 조립해서 만들 수 있는 마더쉽의 존재가 아닐까 싶음. 헌데, 저 전장은 보기엔 3D 이지만 실제 움직임은 평면상으로만 움직임. 위아래 조작은 불가능. 그런고로 본질은 전작과 동일하고... 마더쉽 조립은 기존의 스페이스 엔지니어나 엠피리온 같은 블럭 기반 게임에서 탈 것 조립하는 것과 거의 같다고 보면 됨. 마더쉽을 어떻게 만드느냐에 따라 특징이 매우 크게 달라지고, 그로 인해 내 마더쉽과 적 마더쉽 간의 상성이 만들어지는데, 이 점이 이번 작의 진정한 재미라고 보면 됨. 그리고 그 재미는 각 스테이션에 있는 '아레나'에서 제대로 느껴볼 수 있음. 아레나는 미리 만들어진 마더쉽을 받아서 5단계로 차츰 강해지는 다양한 종류의 적 마더쉽과 1:1 맞짱을 뜨게 되는데, 난이도가 올라갈 수록 적과 내 마더쉽의 특징을 정확하게 파악한 후, 그걸 제대로 운용해야 이길 수 있음. 아레나에서 싸우는 것 자체도 (개인적으로)재미있지만, 거기에다 마더쉽 주요 부품의 특징과 조립상의 유의점, 운용상의 유의점을 전부 익히고 연습할 수 있다는거. 이것 때문에 아레나를 제대로 접하고 나면 그 전과 게임이 완전 달라 보임. 솔직히 개인적으로는 아레나를 어느 정도 까지는 반 강제로 하게 만들어야 된다고 주장하고 싶을 정도. (말하자면 튜토리얼의 일부로) 게임의 나머지 부분은 꽤 무난한 편임. 생각나는 대로 나열해 보자면... - 전작은 거의 없다시피 하던 로어를 좀 집어넣었고, - 게임 패드로도 전혀 문제 없이 즐길 수 있고, - 클라이언트가 딱히 무겁다거나 하는 느낌은 들지 않고, - 전작은 한 성계가 특정 팩션에 속해있다 뿐이지 거의 독립적으로 돌아갔는데, 지금은 맵 전체가 유기적으로 돌아가게 만들어져 있고, - 인터페이스는 불편한 부분이나 개선했으면 하는 부분이 여기저기 좀 있는거 같고, - 멀티는 아직 안되고(메뉴는 있음), - 얼리다 보니 핫픽스(밸런싱, 버그 픽스)를 매우 자주 하는 편이고, - 스토리는 애초에 전작이 아케이드 게임류라 이번에도 딱히 기대를 하지도 않았고, 결과적으로 놀랄 만한 점도 없었음. - 처음 시작하면 메세지로도 나오지만, 지금 들어가 있는 이상한 기계음은 임시로 넣어놓은 것이고 이후 실제 성우 목소리로 바꾼다고 했음. 대충 이 정도... 이 게임이 추천 할만한지는 사실 처음 10시간 정도 플레이하는 동안에는 부정적이었는데, 그 즈음 아레나 컨텐츠를 겪고, 그 이후부터는 주욱 긍정적.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