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 이상한 직소 퍼즐들을 풀면 깰 수 있는 간단한 퍼즐 묶음과 같은 게임 ...... ? Strange Jigsaws 는 게임의 제목에서 볼 수 있듯이 이상한 직소 퍼즐들을 풀어야 하는 퍼즐 게임으로, 같은 개발자의 전작인 20 Small Mazes 의 정신적 후속작이다. 만약 20 Small Mazes 를 안 해 봤다면, 유료가 아닌 무료 게임이므로 지금 당장 설치하고 해 보는 걸 권장하며, 반대로 그 게임을 해 봤다면 이 게임이 1차원적으로 직소 퍼즐만 푸는 게임이 아니라는 걸 바로 알 수 있을 것이다. 물론 게임의 제목부터 "이상한 직소 퍼즐 풀기" 라고 적혀 있어서 이 게임이 정상적인 직소 퍼즐 게임이 아니라는 건 미리 알 수 있지만, 이 게임에서 직소 퍼즐은 그냥 다른 퍼즐들을 출제하기 위한 소재에 더 가깝고, 실제로는 논리 기반 퍼즐처럼 전혀 직소 퍼즐 맞추기와 관련 없는 퍼즐들 및 이벤트들이 나오기 때문에, 소재의 연관성 면에 있어서는 오히려 20 Small Mazes 보다 더 연결고리가 희미해진 느낌이다. 그렇다고 이 게임이 재미가 없느냐? 그건 전혀 아니다. 20 Small Mazes 가 예상치 못한 메커니즘을 플레이어에게 툭툭 던져주면서 플레이어가 당황하는 걸 즐겼다면, 이 게임에서는 그 정도를 2배 가량 곱빼기로 넣었기 때문에 20 Small Mazes 보다 더 재미있는 게임플레이를 즐길 수 있었다. 예를 들자면, 초반부에 나오는 퍼즐 중 하나는 메뉴 관련 버튼들의 조작을 바꿔서 숨겨진 화면으로 가야 하며, 중반부 퍼즐 중 하나는 개발자가 녹음해 둔 단서를 들으면서 버튼들의 순서를 맞춰야 한다. 단순히 퍼즐 메커니즘만 새로운 걸 던져주는 게 아니라, 시청각적으로도 같은 게임에 존재하지 않을 것 같은 테마들이 휙휙 전환되는 걸 감상하는 재미가 있었다. 20 Small Mazes 를 해 봤다면 익숙한 비주얼 (예시: 7살 딸이 그린 하찮아 보이는 그림들) 들도 이 게임에서 볼 수 있어서, 전작을 해 봤다면 반가운 장면들이 몇몇 있을 것이다. 참고로, 몇몇 퍼즐의 경우 색깔을 사용하거나 영어를 들으면서 진행해야 하는 부분이 있기에, 색맹이거나 영어에 자신이 없다면 진행이 힘들 수 있다. 설정 중 색맹을 위한 설정 및 화면의 아래에 영어로 된 대사를 띄워주는 설정이 있기는 하여 이러한 퍼즐들의 난이도를 약간 완화할 수 있으나, 이런 특정 퍼즐의 진행이 힘들다 느껴지면 얌전히 스팀 토론에서 개발자가 만들어 둔 공식 공략 사이트를 참고하도록 하자. 전작과 비교해 Strange Jigsaws 는 - 무료에서 유료로 전환된 만큼 - 분량 및 퀄리티가 대폭 올라갔다고 느껴졌는데, 일단 분량의 경우 전작은 약 1시간 정도 걸려서 클리어 할 수 있었는데 이번에는 약 2시간 걸려 엔딩을 볼 수 있었다. 겨우 1시간 정도 플레이타임이 늘어났다니 하찮아 보일 수 있으나, 전작에서는 힌트를 한 번도 안 쓴 반면 이번에는 몇몇 퍼즐들은 힌트를 봐서 진행했기 때문에, 전작보다 난이도 및 퍼즐을 보고 난 뒤 생각해야 하는 가짓수가 더 늘어났다고 생각한다. 특히 초반부 퍼즐들과 비교해 후반부 퍼즐들은 고려해야 하는 정보가 많아졌다는 게 확연히 느껴진다. 다만, 퍼즐 자체의 난이도는 다른 "어려운 퍼즐 게임" 들에 비교하면 매우 쉬운 편이며, 퍼즐 게임에 극심한 알레르기가 있지 않은 이상 하나의 퍼즐에 심하게 막힐 일은 없을 것이다. 퀄리티의 경우, 위에서 다양한 퍼즐 메커니즘 및 시각적 테마가 존재하기 때문에 이미 여기까지만 적어도 전작보다 퀄리티가 높아졌다는 게 느껴지지만, 이번 게임의 경우 특이하게 스토리 및 세부 목표들이 존재한다. 스토리의 경우 심오한 세계관이 있는 스토리는 아니고 가벼운 내용의 스토리이기는 하지만, 엔딩에 나오는 연출 및 컷씬으로 전환되는 양상이 마음에 들었다. 세부 목표의 경우 여러 개의 퍼즐들이 하나의 집단으로 묶여 있으며 각 묶음의 끝에는 황금 퍼즐 조각이 존재한다. (해당 조각들은 세이브 파일에 표시되기 때문에, 세이브 파일을 보면 게임을 어느 정도 진행했는지 바로 확인할 수 있다.) 전작에서는 게임을 시작하자마자 화면에 다량의 미로들로 심리적 부담감 (?) 을 주던 반면에 이번 게임에는 어느 정도 느슨하게 직소 퍼즐들을 푸는 순서가 정해져 있어서, 전작의 자유분방함이 사라졌다는 게 아쉬울 수 있으나, 이번 게임에서도 몇몇 퍼즐들은 푸는 데 순서가 정해져 있지 않기 때문에 나름 플레이어에게 원하는 퍼즐을 먼저 풀 수 있는 자유도는 소폭 주었다고 생각한다. 결론적으로, 전작과 마찬가지로 가벼운 두뇌 자극에 좋은 게임으로, 여전히 재미있는 퍼즐 아이디어와 군더더기 없이 알찬 퍼즐들의 분량 때문에 추천. 플레이타임의 경우 위에서 적은 것처럼 약 2시간, 넉넉하게 잡으면 3시간 정도 걸려 엔딩을 볼 수 있으며, 가격 대비 분량이 아쉬운 게임은 아니기 때문에 어렵지 않은 퍼즐 게임들을 좋아한다면 바로 구매해서 해 보는 걸 권장한다. 여담) 스팀 업적의 경우, 전작과 마찬가지로 게임 클리어만 하면 100% 달성할 수 있다. 고마워요 개발자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