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 탈취 연쇄살인사건에 세 주인공이 얽히면서 벌어지는 사이버펑크 어드벤처 게임. 사건 전담 수사관은 자신의 유산을 볼모로 협박당해 사적 제재를 감행하고, 홀연히 자취를 감춘 그를 동료 수사관이 찾아나서는가 하면, 한 가상세계 중독자는 뜬금없이 자기 집에 갇히더니 곧 목숨을 위협받는다. 이들이 각자 마주친 위기와 수수께끼를 풀어나가며 범죄의 실상과 도시의 비밀에 다가가는 스릴러 스토리. 게임 곳곳에 미래지향적인 면이 잘 표현된 것 같아 흥미로웠다. 유전공학, 빅 브라더, 가상세계를 중점으로 공상과학 요소들이 배경이나 스크립트에 제법 자연스럽게 드러나있다. TMI로 이 게임의 세계에서는 하도 핵전쟁을 많이 겪어서 '핵까네!(Nuke it!)'라는 욕설이 있다. 트릭과 퍼즐은 일반적인 포인트 앤 클릭과 사이버펑크 요소가 섞여있다. 적재적소에 아이템 찍는 와중에 과학기술의 영역을 들락날락하는 느낌. 대부분 그럭저럭 할만했는데 몇몇 퍼즐은 꽤 어렵고 피지컬이 필요한 구간도 있다. 가장 악랄했던건 중반부의 식물 종자명 퍼즐. 퍼블리셔의 게임 중 코멘터리 모드에서 자막이 나오는 거의 유일한 게임이기도 하다. 덕분에 개발자들의 의도에 더 공감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