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가미, 즉 일본식 종이접기 공예를 게임으로 완벽히 구현해낸 화려한 어드벤쳐 게임. 종이 공예를 활용한 그래픽은 대단히 인상적이다. 단순히 종이 공예 자체만을 공유한 것이 아니라 현실상의 종이 공예로 구현할 수 없는 세세한 점들까지 완벽하게 구현해냈다. 늑대가 운다던가 꽃잎이 흩날린다던가 물이 흐르고 쏟아지고 불길이 솟고 연기가 피어나는 장면들을 종이라는 한계 안에서 구현해냈다. 그리고 이렇게 표현된 자연 경치가 대단히 아름답다. 이 게임의 화려한 수상 경력은 종이공예를 바탕으로 한 예술성에 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왜색이 조금 강해 한국 사람 입장에서는 살짝 거부감도 느껴질 법 한데, 그런 선입견만 없다면 게임의 아름다움에 흠뻑 취하게 될 것이다. 종이 공예를 활용한 게임의 퍼즐들도 정말 재밌었다. 각 화면의 이동을 종이를 접는 방식을 활용한 것도 인상적이지만, 그 종이 접는 방식을 최대한 활용한 퍼즐들도 인상적이었다. 퍼즐의 구성도 괜찮고 난이도도 적절하다. 적당하게 힌트도 제공되서 어지간해선 게임 플레이하는데 어려움은 없을 것이다. 다만 게임이 많이 짧다는 점은 역시나 큰 아쉬움으로 남을 것이다. 원래 모바일로 나왔던 게임이라 그런진 모르겠지만, 챕터가 너무 짧고 금방 끝나는 감이 있다. 이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주인공의 걸음걸이를 일부러 느리게 만들었나 하는 생각까지 들 정도다. 챕터가 고작 3개밖에 안되는데 딱 3개만 더 만들었어도 이런 아쉬움이 조금 덜했을 것 같다. 아무리 게임이 아름다워도 짧은 게임에 9.99$라는 건 여러모로 아깝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그 외의 사소한 단점으로는 챕터 이동간에 로딩이 조금 길다는 점이랑 가끔 음악이 부자연스럽게 끊길 때가 있다. 사실 정말 사소한 단점이긴 해서 여기서 이렇게 집어내기도 살짝 민망하긴 하지만. 일본 전통 설화 분위기를 바탕으로 한 훌륭한 어드벤쳐 게임. 오리가미를 이용한 아름다운 그래픽, 고대 일본 분위기를 고취시키는 왜색풍의 음악. 거기에 텐가미 자체의 게임성까지 결코 뒤떨어지지 않는다. 너무 짧은 플레이타임만 감안할 수 있다면 충분히 플레이 할 가치는 있는 힐링 게임. http://blog.naver.com/kitpage/220242661455